[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박지성이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 이적을 위해 맨유의 주급 인상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박지성의 QPR 이적 관련 소식을 전하며 그가 맨유의 최종 제안도 거절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맨유는 QPR 이적에 관심을 보인 박지성을 잡기 위해 지금보다 많은 주급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성의 맨유 시절 주급은 대략 7~9만파운드(한화 약 1억6천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박지성은 "맨유는 매우 좋은 클럽이고 모든 선수들이 올드트래포드에서 뛰기를 원한다. 내게도 맨유와의 이별은 어려운 결정이었다"라며 "지난 시즌 많은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QPR이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을 해왔고 그들의 야망, 계획, 모든 것이 내 관심을 끌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QPR에서 박지성의 주급은 6만파운드다. 그러나 박지성에게는 주급 보다도 선수로서 본분과 새 클럽의 비전이 훨씬 중요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더 많은 주급을 제안했다. 그러나 QPR은 내게 훨씬 흥미로운 것을 제안해 왔다. 그들의 계획이나 야망이 내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QPR행을 마무리한 박지성은 새 클럽의 첫 훈련도 무사히 소화했다. QPR의 마크 휴즈 감독은 박지성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휴즈 감독은 "다음 시즌 QPR의 주장으로 '지(박지성의 애칭)'를 고려하고 있다"고 공식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진 = 박지성 ⓒ QPR 홈페이지 캡처]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