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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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LG의 11회 '진풍경 릴레이'

기사입력 2012.07.07 22:02 / 기사수정 2012.07.07 22:02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김영민 기자] 두 팀의 뜨거웠던 승부 만큼이나 뜨거웠던 11회였다.

두산 베어스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초 터진 양의지의 적시타로 3-2로 승리했다. 특히 연장 11회에는 평소 보기 드문 플레이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11회초에는 한 시즌에 한번 볼까말까 한 그라운드 홈런이 나올 뻔 했다. 두산 정수빈은 LG 투수 우규민을 상대로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정수빈은 빠른 발을 이용해 3루까지 달렸고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완전한 아웃 타이밍. 하지만 LG의 포수 윤요섭이 홈 송구를 놓치는 바람에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정수빈의 득점은 3루타 이후 1실책으 기록됐다. 두산은 이 득점으로 2-1 리드를 잡았다.

11회말에는 2-1로 앞서고 있던 두산이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를 범했다. 1사 이후 3루수 이원석의 송구 실책으로 최동수가 1루에서 세이프됐다. 이어진 오지환의 2루수 방면 강습 타구는 두산 2루수의 글러브에 맞고 흐르는 바람에 LG가 주자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기록상으로는 안타였지만 실책성 플레이였다.

여기서 LG 김기태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3루 주자 최동수 대신 투수 김광삼을 대주자로 내보낸 것. 한 때 타자로도 전향했던 김광삼의 발이 조금 더 빠를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이뤄진 교체였다. 결국 김광삼은 윤요섭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그는 활짝 웃으며 홈에 들어왔다. 결국 승부는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김광삼은 타석에 들어서진 못했지만 지명 타자 자리에 배치됐다.

웃은 쪽은 두산이었다. 결국 경기는 연장 12회초 양의지의 결승타가 터지면서 두산이 3-2로 승리했다. LG는 투수 김광삼을 대주자로 내보내는 초강수를 폈음에도 불구하고 홈구장 10연패의 늪에 빠졌다. 두산전 7연승 행진도 마감됐다.

[사진=정수빈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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