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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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좌절' 독일, 또 다시 넘지 못한 이탈리아 징크스

기사입력 2012.06.29 05:57 / 기사수정 2012.07.01 09:41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독일이 이번에도 이탈리아 징크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독일은 29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바르샤바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4강전에서 이탈리아에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 맥없이 무너진 독일이었다.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공격의 창의성은 크게 결여됐다. 요하임 뢰브 감독은 8강 그리스전에서 활약한 미로슬라프 클로제, 안드레 쉬를레, 마르코 로이스를 모두 선발에서 제외하는 대신 마리오 고메스, 루카스 포돌스키, 토니 크로스를 최전방에 배치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반에만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2골을 내주며 끌려다닌 독일은 후반에도 좀처럼 경기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과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네덜란드, 포르투갈, 덴마크와 속한 죽음의 조를 3전 전승으로 가뿐히 통과했으며, 8강에서도 돌풍의 그리스를 4-2로 제압했다. 4경기 전승. 9득점 4실점. 이번 대회 통틀어 가장 완벽한 행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두터운 선수층과 안정된 공수 조직력으로 무장한 독일은 이번 대회야말로 우승할 적기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 징크스는 정말 넘기 힘든 벽이었던 모양이다. 전통적으로 독일은 이탈리아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졌다. 독일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메이저대회에서 격돌한 이탈리아를 상대로 3무 4패에 그쳤으며, 모든 경기 통틀어 상대전적 역시 7승 9무 14패로 크게 열세였다. 월드컵 3회 우승과 유로 3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이라곤 믿기지 않는 전적이었다.

독일은 6년 전 홈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맞아 연장 접전 끝에 0-2로 패하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6년 만에 메이저대회 준결승에서 복수를 노린 독일이었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독일은 1995년 6월 취리히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이후 17년 동안 무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 = 독일 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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