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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무열 판자집 공개, '사생활 침해' vs '동정론 확산 플레이'

기사입력 2012.07.02 16:43 / 기사수정 2012.07.02 16:43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지난 27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 연예'(이하 한밤)에서는 배우 김무열이 2009년까지 거주하던 판자 집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연예인이 아닌 개인으로 느끼기엔 과한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됐다.

이에 김무열 병역 의혹을 놓고 '판자촌 까지 공개? 발가벗은 기분일 듯'과 '동정표를 위한 언론 플레이' 양쪽의 여론이 대립각을 세우며 일어나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1일으로 '병역'이라는 단어가 예민한 우리나라에 또 다시 '병역의혹'이 불거진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감사원은 배우 A씨는 병역 실태 감사 결과 2007년부터 2009년 사이 공무원 시험 응시와 직원훈련원 입소를 이유로 입대를 연기했지만 해당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가족 생계유지가 곤란하다는 이유로 병역감면을 신청해 제2국민역 군 면제 처분을 받아 병역 의혹이 제기 된다고 발표했다.

곧 이어 배우 A씨는 김무열로 밝혀졌고, 이에 김무열의 소속사 프레인TPC측은 21일 보도 자료를 통해 "감사원을 통해 발표된 감사결과 보고서의 내용은 사실"이라며 "아버지의 암 선고, 생계를 위한 빚 때문에 집안에 사실상 유일한 수입원은 김무열이었다"고 밝혔다.

즉 김무열은 2010년 5월 '가사 빈곤'을 이유로 군 면제를 받은 것이다.

그렇다면 김무열은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 왜 비난이 이어질까. 비난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김무열과 같은 유명 연예인은 수입이 높다는 점, 두 번째는 소설가로 알려진 어머니의 수입 부분. 마지막으로 '공무원 시험 응시로 인한 군대 연기, 군입대 면제를 위함 아니었나?' 라는 점이다.



먼저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판자촌 시절의 '가사 빈곤'의 상황을 요약하면 김무열은 2003년 봄부터 2009년까지 보증금 100만원정도의 판자집에 살았으며, 인근 주민들의 그의 가족들에게 쌀을 나눠주기도 했다고 증언, 적나라할 정도로 개인의 삶이 세세하게 드러났다.


3억 수입의 연예인의 가난?

김무열의 수입 부분은 2010년까지 뮤지컬 무대 위에 섰던 김무열은 업계 특성상 알려진 것처럼 거액의 금액을 한꺼번에 받을 수 없었다고 전해졌다. 또한 '한밤'에 보도에 따르면 김무열은 '2002년부터 빚을 많았다 즉 아버지의 병세와 동생의 군 입대로 집안의 실질적 가장'이었던 것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다.

소설가 어머니, 김무열이 유일한 가장이었나?

또한 어머니가 소설가 임에도 불구하고 '왜 김무열이 집안에 실질적인 가장이었나?'는 의문에 김무열 소속사 측은 "어머니의 소설은 공동 집필자가 있어 소설 수식을 배분해야 했다" 며 "재산 측청 당시 어머니의 재산은 '1441'만원이었지만 30개월로 나눠 받는 금액이었기에 월 수익은 34만원이었다. 그 역시 일시적인 수입" 이라 밝히며 김무열의 집안 재정 상황을 공개했다.

'왜 공무원 시험을 치뤘나? 결국 병역 기피 아닌가?' 

 그리고 김무열은 공무원 시험과 병역 체험 등을 통해 군입대를 미뤄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2010년 MC몽과 같은 케이스로 그 역시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김무열 소속사 측은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연기를 해왔던 것"이라며 "안가려는 목적이 아니라 연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이 그 것 밖엔 없어서"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무열 측은 언론 보도와 '한밤' 방송을 통해 네티즌들이 의문스러워 하는 부분들 상세히 조금 과할 정도로 드러냈다. 아버지의 병세, 집안의 재산, 살던 집, 주변 이웃들의 증언까지. 네온 조명 아래 늘 화려하게만 보이던 배우 김무열의 이면이었다.

 '한밤'의 판자집 공개 방송 후 김무열 병역의혹은 크게 두가지 의견으로 나뉘었다.

하나는 '연예인도 인간이다' 라는 여론으로 '한밤'의 보도와 같은 개인의 사생활 공개가 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여론이다. 특히 재산 액, 집안 상황 이웃의 증언까지 친한 지인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을 수 있는 사적인 부분을 '공인'이라는 이유로 공개함으로써 삶이 발가벗겨진 김무열은 억울하고 수치스러울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판자집 공개' 와 같은 개인의 사생활 공개는 소속차 측에 의한 공개였고 이와 같은 방송을 통하여 동정론을 확산시킨 다는 반대 여론 역시 일어났다.

분명한 사실은 김무열은 지금 '법'과 '여론'의 도마 위에 있다는 것이다.

면제 받았던 군입대도 '입대 재심사' 중이고, 여론 역시 그의 모습을 차가운 눈과 조금은 동정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금 김무열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길은 성실하게 입대 재심사를 받고 결과에 따르는 것이다.

낱낱한 삶의 모습의 공개는 조금 아쉽다. 여론 역시 성급한 판단 보다는 김무열의 행보를 지켜봐 줄 필요도 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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