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4년 전 유로 2008 우승의 환희를 잊지 못하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유로 2012 우승도 강렬히 희망했다. 매일매일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생각을 할 정도다.
토레스는 지난 유로 2008 결승전에서 생애 최고의 감격을 누렸다.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골로 연결하며 스페인을 44년 만의 유럽 정상으로 이끌며 한순간에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후 토레스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하며 2010 남아공월드컵과 유로 2012에서 스페인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물론 굴곡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무득점에 그쳤고 이후 원톱으로 탈바꿈한 대표팀에서 자리를 잃으며 후보로 전락하기도 했다. 유로 2012에서도 대표팀에 승선했으나 첫 경기서 교체 출전해 쉬운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가짜 9번 공격수라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계속해서 풀리지 않던 토레스는 지난 15일 아일랜드와 2차전서 2골을 넣으며 폭발했고 마침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는 토레스가 유로 2012 우승을 열망한다고 보도했다. 토레스는 "이케르 카시야스가 앙리 들로네(유로 우승컵)를 들어 올리는 생각을 매일매일 한다"고 밝혔다. 4년 전 환희를 다시 느끼겠다는 토레스의 각오다.
토레스는 "나는 역사를 만들길 기원한다. 나는 4년 전 빈에서 내 득점으로 대회를 끝냈다. 이번에도 이러한 기회를 얻길 바란다"며 "나는 카시야스가 컵을 들어올리는 생각을 매일 하는 중이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지금 나의 컨디션은 올라왔고 자신감도 상당하다. 2차전에서 감독이 믿어준 만큼 나는 좋은 플레이를 펼쳤고 다음 경기에서 교체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지금 내 수준은 매우 높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토레스는 오는 19일 폴란드에 위치한 아레나 그단스크에서 크로아티아와 유로 2012 조별예선 C조 최종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사진 = 토레스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