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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호날두, 위기 속 깨어난 '득점기계'

기사입력 2012.06.18 05:56 / 기사수정 2012.06.18 06:1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침묵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드디어 깨어났다.

호날두는 18일 우크라이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네덜란드와의 '유로2012 B조 3차전'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트리며 골맛을 봤다.

경기 전부터 호날두의 얼굴은 밝았다. 미소를 머금은 표정에선 맹활약에 대한 자신감마저 묻어났다. 그라운드에 들어선 호날두는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호날두의 침투는 매번이 매서웠다. 공격 가담이 많은 네덜란드의 오른쪽 수비의 뒷공간을 노렸다. 프리킥으로 킥을 가다듬은 호날두는 전반 16분 왼쪽을 파고든 후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발을 떠난 공은 왼쪽 골대를 살짝 맞고 나가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끊임없이 기회를 노리던 호날두의 득점포가 터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28분 호날두가 드디어 득점포를 가동했다. 주앙 페레이라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이번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는 강력한 한 방이었다. 지난 1,2차전에서의 활약은 기대에 미지치 못했다. 특히 지난 덴마크전에선 결정적인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혹평을 샀다. 하지만 이날 3차전에선 예리하고 한 발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호날두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기다리던 득점포가 터지자 슈팅에 대한 자신감이 급상승했다. 호날두는 전반 33분 먼거리에서 중거리슈팅을 때린 데 이어 35분엔 기습적인 헤딩슛까지 연결하며 네덜란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전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루이스 나니와 함께 측면에 선 호날두는 팀의 날카로운 역습에 힘을 보탰다. 발빠른 역습은 곧 또 한번의 득점포로 이어졌다. 후반 29분 습상황에서 나니가 반대편으로 정확하게 내준 패스를 받은 후날두가 한번 중앙으로 접은 후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호날두의 2골은 위기의 포르투칼을 구했다.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패할 경우 8강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전반 초반 하파엘 반 더 바르트에게 선제골을 내주면 끌려갔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호날두의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포르투칼은 역전승과 함께 극적으로 8강행을 결정지을 수 있었다.

이로써 관심을 모았던 죽음의 B조에선 독일과 포르투칼이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독일은 덴마크와의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해 3전 전승으로 8강에 합류했다.


[사진=호날두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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