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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2골' 포르투갈, 네덜란드 제압하고 8강 합류

기사입력 2012.06.18 05:45 / 기사수정 2012.06.18 06:2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포르투갈이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8강 꿈을 좌절시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골에 힘입어 8강에 합류해 죽음의 조에서 탈출했다.

포르투갈은 18일 우크라이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12 B조 3차전'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린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관심을 모았던 죽음의 B조의 8강진출팀도 모두 가려졌다. 네덜란드를 꺾은 포르투갈과 덴마크를 2-1로 제압한 독일이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르투갈은 전반 초반 네덜란드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침묵했던 호날두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극적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유로2000 대회에서 죽음의 A조에서 살아남은 이후 두 번째로 죽음의 조에서 탈출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네덜란드는 공격 성향의 선수들을 내세워 승리를 노렸다. 이전 1,2차전에서 교체 출전했던 하파엘 반 더 바르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 클라스 얀 훈텔라르를 선발 기용했다. 그동안 최전방을 책임져 온 로빈 반 페르시 역시 왼쪽 윙어로 출격했다.

수비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 독일전에서 부진했던 욘 헤이팅하 대신 론 블라르를 중앙 수비로 내세웠다.

반면 포르투갈은 1,2차전과 선수구성이 동일했다. 어김없이 엘데르 포스티가가 최전방을 맡았고 좌우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 콤비가 포진했다.

경기 초반 탐색전이 이어진 가운데 네덜란드가 주도권을 쥐었다. 네덜란드는 특유의 패스 플레이로 점유율을 가져왔다. 그러던 전반 4분 패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공을 잡은 베슬리 스네이더가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멀리 빗나갔다.

포르투갈 역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전반 7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호날두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맞고 굴절됐다.

경기는 네덜란드의 공세로 흘렀다. 그러던 전반 11분 네덜란드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던 아르옌 로벤이 내준 패스를 받은 반 더 바르트가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문 왼쪽 하단에 꽂히면서 선취골을 뽑아냈다.


리드를 빼앗긴 포르투갈은 역습을 노렸다. 전반 16분 왼쪽을 침투한 호날두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때린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살짝 맞고 나갔다. 17분엔 포스티가가 좋은 찬스를 맞았고 18분엔 하울 메이렐레스가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헤딩슛과 포스티가의 좋은 찬스들이 있었지만 무산됐다. 네덜란드는 스네이더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파브리시오 골키퍼에 안겼다.

그러던 전반 28분 호날두가 드디어 득점포를 가동했다. 주앙 페레이라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이 되자 기세가 오른 포르투갈이 네덜란드를 계속 압박했다. 상대진영에서의 세밀한 패스가 살아나면서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득점감을 되찾은 호날두근 연이어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간발의 차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들어서도 포르투갈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4분 프리킥에 이어 주앙 무티뉴가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높이 떴다.

한 시가 급한 네덜란드는 전방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면서 공격 기회를 노렸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수차례 크로스를 올렸지만 모두 득점찬스와는 거리가 있었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네덜란드는 후반 22분 이브라힘 아펠라이를 투입해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오히려 포르투갈이 매서운 역습을 보였다.

그러던 후반 29분 호날두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역습상황에서 나니가 반대편으로 정확하게 내준 패스를 받아 한번 중앙으로 접은 후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역전을 허용한 네덜란드는 갈 길이 바빠졌다. 두 골차 승리라 필요했던 네덜란드는 계속해서 볼을 빠르게 돌리며 득점 찬스를 만들려 노력했다. 하지만 확실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스네이더가 패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한 것이 골대를 맞은 것이 아쉬웠다.

경기 막판까지 양 팀은 득점을 위해 끝까지 열을 올렸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없이 경기는 포르투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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