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긴급 선발' 우규민의 호투를 앞세운 LG 트윈스가 올 시즌 1승 1무 5패의 열세를 보이던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
LG는 16일 군산구장서 열린 KIA와의 시즌 8번째 맞대결서 선발 우규민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3타점을 기록한 오지환의 맹활약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KIA전 3연패를 탈출함과 동시에 시즌 29승(25패)으로 리그 2위를 지켰다. 반면 KIA는 전날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LG 선발 우규민은 7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의 완벽투로 데뷔 첫 선발 등판서 선발승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3회말 2사 후 김선빈의 안타에 이은 도루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원섭의 땅볼 때 상대 실책이 겹쳐 김선빈이 홈인,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LG는 4회초 김태군의 안타에 이은 오지환의 좌중간 2루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LG는 5회초 정성훈의 안타와 최동수의 2루타, 윤요섭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정주현의 땅볼 때 정성훈이 홈인,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7회 들어 승기를 굳혔다. LG는 7회초 선두 타자 이병규(배번 9번)과 정성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박용택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 3-1을 만들었다. 서동욱의 볼넷과 김태군의 투수 앞 땅볼로 상황은 2사 만루, 여기서 오지환이 좌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5-1,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우규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류택현-이동현이 2이닝 무실점을 합작,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정성훈이 3안타, '큰' 이병규와 '작은' 이병규, 오지환이 나란히 2안타씩을 터뜨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5회초 타점을 올린 정주현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 침묵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볼넷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타선에서는 김선빈이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데뷔 첫 선발승을 따낸 우규민 ⓒ LG 트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