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투수 맷 케인이 자신의 시즌 8승을 대망의 '퍼펙트 게임'으로 장식했다.
케인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을 동안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면서 14탈삼진 무실점, ML 역대 22번째 퍼펙트 게임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였다. 케인은 1회초 선두 타자 조던 셰퍼와 호세 알튜브를 연속 삼진 처리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후 3회부터 7회까지는 매 이닝 탈삼진 2개씩을 솎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또한 1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위기도 있었다. 바로 6회초였다. 케인은 6회초 1사 후 크리스 스나이더에게 좌익수 방면 큰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좌익수 멜키 카브레라가 멋진 점핑 캐치로 타구를 잡아내며 케인의 퍼펙트 게임에 힘을 보탰다. 케인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동료의 호수비에 화답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도 1회부터 5회까지 매회 득점에 성공하며 케인에게 힘을 실어줬다. 케인이 9회 마지막 타자인 카스트로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퍼펙트 게임을 확정짓자 동료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축하를 보냈고 홈팬들도 기립박수를 보냈다.
케인은 경기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게 마음먹은 대로 됐다"며 "특히 포수 버스터 포지가 없었다면 대기록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그와 함께 배터리를 이루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케인은 2006시즌부터 풀타임 선발투수로 나서 첫 해 13승 12패 평균자책점 4.15의 활약을 보였다. 이후 두 시즌은 불운했다. 케인은 2007시즌 32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은 3.65에 불과했지만 성적은 7승 16패로 부진했고 2008년에도 3.7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8승(14패)에 그쳤다.
하지만 2009년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며 정상급 선발 투수의 반열에 올랐고 2010년 13승(11패 평균자책점 3.14), 2011년 12승(11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8승 2패 평균자책점 2.18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인 4월 8일 애리조나전서 6이닝 5실점한 이후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다.
한편 올 시즌에는 필립 엄버(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지난달 22일 세이프코필드서 열린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바 있다.
[사진=맷 케인 ⓒ MLB.COM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