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양, 김덕중 기자]최강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레바논전에서 2골을 넣은 김보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보경은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 레바논과의 홈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오른쪽 윙으로 선발 출장한 김보경은 득점 뿐만 아니라 경기내내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 핵심 선수로 급부상했다.
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김보경은 소속팀 세레소 오사카에서 오른쪽 윙으로 활약하고 있다.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고 최근 훈련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나도 내심 기대가 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
-레바논을 꺾었다. 소감은
최종예선 2연승을 기록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대표팀 소집 전부터 여러 악재가 있었으나 선수들이 월드컵 최종예선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새롭고 밝은 분위기로 대표팀을 이끌어 왔다.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한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끝까지 선전한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카타르전과 비교해 김보경이 오른쪽으로, 이근호가 중앙으로 이동했는데
김보경 선수는 소속팀에서 오른쪽에서 활약하고 있다. 본인도 공격진 어떤 포지션에서 뛰어도 상관없다고 했다. 훈련 때도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나도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이근호 선수를 가운데로 이동한 이유는 레바논이 밀집수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배후 침투를 지시했는데 전반전에 이런 모습이 많이 나오지는 못했다.
-카타르 원정서 밸런스 얘기를 많이 했다. 오늘 경기는 어땠나.
스페인과 평가전부터 오늘 레바논전까지 그동안 선수차출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보강하면서 훈련을 했다. 열흘 가까이 훈련을 하면서 나도 많은 것을 느꼈다. 짧은 시일 내에 조직력이나 전체적인 밸런스를 보완하기는 어렵겠지만 계속 보완해 나갈 생각이다. 최종예선은 오늘처럼 어차피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국내파와 해외파도 성공적으로 조합해야 한다. 내부적으로 어려움 있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
-박주영 선수가 군 문제와 관련 인터뷰가 예정돼 있는데
그 얘기를 오늘 들었다. 박주영 선수 문제를 오늘 밝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박주영 선수를 비롯해 누구든지 대표팀 문은 열려있다. 박주영 선수가 후반기에 팀을 옮기거나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당연히 대표팀으로 다시 불러들일 것이다. 최종예선 2경기 우즈베키스탄, 이란 원정이 9,10월에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그 선수들 또한 보강을 해서 대표팀을 꾸려갈 생각이다.
[사진 = 김보경 ⓒ 고양, 권태완 엑스포츠뉴스 사진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