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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징크스' 한화, 김태균-최진행 홈런 시 승률 '.333'

기사입력 2012.06.09 23:56 / 기사수정 2012.06.10 00:1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는 달갑지 않은 징크스가 있다. 팀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는 김태균과 최진행의 홈런에 대한 징크스다.

한화의 '돌아온 거포' 김태균은 올 시즌 타율 4할 1푼 6홈런 37타점, '홈런 진행중' 최진행은 3할 1푼 4리 9홈런 28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팀은 9일 현재 19승 1무 31패(승률 .380)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장성호-김태균-최진행으로 이어지는 한화의 중심 타선은 8개 구단 중 최정상급이지만 팀의 승리와는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태균-최진행이 홈런을 기록한 13경기에서 한화의 승률은 3할 3푼 3리(4승 1무 8패)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팀의 전체 승률보다 낮다. 이들의 부진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아이러니하다.

김태균은 올 시즌 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태균이 홈런을 기록한 날 한화는 2승 4패(승률 .333)에 그쳤다. 특히 김태균은 4월 22일 삼성전서는 1점 차로, 지난달 2일 LG전서는 3점 차로 추격하는 홈런을 터뜨렸고 4월 29일 넥센전과 지난달 20일 SK전서는 동점 홈런, 지난달 8일 KIA전과 9일 롯데전서는 선제 홈런을 뽑아냈다. 홈런의 영양가도 풍부했다. 하지만 이 6경기서 팀은 단 2승에 그쳤다. 이 가운데서도 김태균의 홈런이 결승타로 연결된 경우는 없었다.

최진행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최진행이 홈런을 기록한 7경기에서 한화의 승률은 2승 1무 4패(승률 .333)다. 최진행은 7경기 중 4경기서 팀의 리드를 가져오거나 점수 차를 벌리는 의미 있는 홈런을 기록했고 9일 넥센전서는 1-3으로 뒤진 9회말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은 패했다. 지난달 24일 KIA전서는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좁혀갔지만 팀의 승리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이 정도면 불운이라고 할 수 있다.

김태균과 최진행이 타석에 들어설 때면 한화 홈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진다. 홈런이 터지면 경기장은 순식간에 엄청난 함성으로 뒤덮인다. 올 시즌 김태균은 홈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최진행은 3개를 뽑아냈다. 이들이 터뜨린 15개의 홈런 중 절반 이상인 8개가 홈 구장에서 나왔다는 얘기다. 하지만 팀 성적은 3승 5패(승률 .375)로 여전히 5할을 밑돈다.

특히 김태균과 최진행이 홈런을 치고도 패한 8경기 중 불펜의 방화로 역전패한 경우는 4차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올 시즌 '괴물 투수' 류현진이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을 3자책 이내로 막아내는 것)를 기록한 8경기에서도 한화는 4승 4패, 가까스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징크스는 징크스일 뿐이다. 하지만 징크스만으로 치부하기에는 한화의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김태균과 최진행은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최하위에 처진 팀 성적에 맘이 편치만은 않다. 한화를 대표하는 두 거포의 홈런이 팀 승리로 연결될 때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도 빛을 낼 수 있다.

[사진=김태균-최진행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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