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유로2012를 앞두고 루이스 나니가 잉글랜드의 조별본선 탈락을 예상했다. 이유는 다름아닌 웨인 루니의 결장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4일(이하 한국시간) 나니가 "루니 없이 나서는 조별 본선 초반 두 경기가 잉글랜드 대표팀에겐 큰 짐이 될 것"이라면서 "자칫 탈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간판 공격수 루니는 본선 두 경기를 나설 수 없다. 지난해 몬테네그로와의 예선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발로 걷어차는 행위로 퇴장 당했다. 이후 UEFA는 루니에 대해 3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지만 재심 끝에 2경기만 출전 정지시키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루니는 프랑스전(12일)과 스웨덴전(16일)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루니의 결장 사실에 대해 나니는 "루니는 자신이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 믿지만 팀을 위해 본선에 뛸 수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나 있다"면서 "나도 잉글랜드가 8강에 오르길 빌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루니의 결장으로 잉글랜드는 스트라이커 자리에 큰 공백이 생겼다. 로이 호치슨 감독은 대니 웰백과 앤디 캐롤로 하여금 공백을 메우는 임무를 맡기고 있다.
특히 웰백은 지난 2일 벨기에를 상대로 열린 친선전에 선발 출전해 진가를 발휘했다. 전반 37분 에슐리 영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맹활약으로 웰백은 본선무대를 누빌 가능성을 더욱 키운 상황이다.
나니 역시 웰백에 대해 "상대에게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선수며 수비를 붕괴시킬 능력을 지녔다"고 칭찬하면서 "소속팀에서도 지난 시즌 많이 성장했고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며 루니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지목했다.
한편 나니와 포르투칼은 죽음의 B조에 속해 8강 진출을 다툰다.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와 함께 같은 조에 속한 포르투칼 역시 8강 진출을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 하지만 나니는 팀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사람들은 스페인, 독일과 네덜란드를 우승 후보로 거론하지만 포르투칼도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이 생길 것이고 우리 역시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사진 = 웨인 루니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