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우리 아들, 남편은 아스날에 남아야 된다." 이적설에 휩싸인 로빈 반 페르시의 잔류를 위해 가족들이 나섰다.
영국 매체 더선은 29일(한국시간) 반 페르시의 어머니 조세와 아내 보우크라가 "반 페르시는 아스날에 남을 것"이라며 아들이자 남편의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1/2012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반 페르시는 이적설에 휩싸였다. 반 페르시는 주장 완장을 차고 30골을 터트리며 무서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재계약 협상이 신통치 않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됐지만 재계약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스날측은 반 페르시에게 13만 파운드 주급과 500만 파운드에 3년 계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반 페르시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계약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수의 명문클럽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눈치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와 유벤투스가 직접적인 관심을 드러낸 가운데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와도 연결된 바 있다.
이 가운데 이번엔 가족들이 반 페르시의 잔류에 대한 희망을 밝혀 눈길을 끈다. 과연 반 페르시가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이적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반 페르시의 어머니 조세는 "아스날은 아들을 사랑하고 있고 이것이 잔류의 큰 장점"이라 강조하면서 "아스날은 환상적인 클럽"이라며 아들이 다음 시즌에도 아스날 유니폼을 입기를 바랬다.
아내 보우크라도 시어머니의 말에 힘을 보탰다. 그녀는 "아스날은 남편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믿음을 보여줬다"고 회상하면서 "다른 클럽으로의 이적을 생각해서 팀에 마음의 짐을 줘선 안된다"며 이적을 고려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의 희망 섞인 조언에 대해 반 페르시 역시 존중 의사를 보였다. 반 페르시는 더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 아내와 여동생들은 항상 솔직해서 가끔은 내게 혹평을 할 때도 있다"면서 "난 항상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사진=로빈 반 페르시와 조세 (C) 더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