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목동, 김영민 기자] '불펜 에이스'가 없다. 8연승 이후 3연패를 당한 넥센 히어로즈의 가장 큰 약점으로 볼 수 있다.
넥센은 26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계투진의 구원 실패로 1-3,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넥센은 8연승 이후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넥센은 2회 강정호의 홈런으로 선취 득점, 1-0으로 앞서나갔다. 그 동안 마운드에서는 선발 앤디 밴해켄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넥센은 7회와 8회 등판한 이보근, 김상수가 3실점, 1-3으로 역전당하며 패했다. 전날 구원투수로 나섰던 오재영, 박성훈, 강윤구가 모두 실점하며 패배를 기록한데 이어 또다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것이다.
넥센은 올시즌 안정감 있는 선발진과 힘있는 중심 타선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정상급 마무리투수인 손승락이 버티고 있어 뒷문 걱정도 없다. 하지만 허리가 문제다. 넥센에는 확실한 '불펜 에이스'가 없다. 올 시즌 넥센의 불펜은 오재영, 이보근, 김상수, 박성훈 등이 이전에 비해 좋아진 모습으로 나름대로 몫을 해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박빙의 상황을 확실하게 막아줄 선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몇 년간 SK가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정대현(현 롯데 자이언츠)과 같이 위기 상황을 확실하게 막아줄 수 있는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넥센은 최근 3연패 이전까지 8연승을 거뒀다. 8연승 기간 동안 넥센은 경기 초반부터 엄청난 화력을 뽐냈고 선발진은 편안한 마음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며 호투했다. 이 기간동안 박빙의 상황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불펜의 약점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올시즌 8개구단의 전력이 비슷한 상황이다. 넥센의 창단 이후 첫 4강 진입을 위해서는 '불펜 에이스'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과연 누가 넥센의 새로운 '불펜 에이스'로 떠오를 지 궁금하다.
[사진=오재영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