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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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베이스러닝' 김태균, 한화 연패 사슬 끊어냈다

기사입력 2012.05.26 01:56 / 기사수정 2012.05.26 03:3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다른 설명은 필요치 않았다. 그야말로 '위대한 베이스러닝'이었다.

김태균의 과감한 베이스러닝은 한화 이글스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화는 25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백승룡의 결승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백승룡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김태균의 과감한 베이스러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화는 4-2로 앞선 9회말 1사 후 데니 바티스타가 연속 볼넷을 내준데 이어 안타, 희생플라이를 연이어 허용,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분위기상 역전패의 가능성도 충분했다.

한화의 연장 10회초 공격,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태균이 고의 사구로 걸어나가면서 희망이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김태균은 이학준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감행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시도였다. 넥센 포수 최경철은 송구조차 하지 못했고 김태균은 2루에 안착했다. 이후 이학준이 볼넷을 얻어 상황은 2사 1, 2루가 됐다. 이 상황서 백승룡이 타석에 들어섰다.

강윤구의 7구가 볼이 되면서 풀카운트가 되자 김태균은 스타트를 끊었고 백승룡의 타구는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김태균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홈까지 내달렸다. 결과는 세이프, 완전히 넘어간 듯했던 분위기를 다시 찾아온 천금 같은 득점이었다. 결국 한화는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투수 마일영이 1사 1루 상황서 강정호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극적으로 6연패를 벗어날 수 있었다.

김태균은 이날 1-2로 뒤진 8회초 무사 1, 3루 상황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등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의 활약을 보였다. 특히 이날 김태균이 기록한 1타점은 8회초 동점을 만든 희생플라이였고 1득점은 결승점이었다.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김태균의 투혼이 제대로 발휘된 한판이었다고 할 수 있다. SK, KIA와의 3연전서 2연속 시리즈 스윕을 당하고 웃음을 잃었던 김태균은 정말 오래간만에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사진=김태균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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