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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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일본1진 22연패 사슬 끊을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2.05.23 14:20 / 기사수정 2012.05.23 15:5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일본을 이기고 싶은 열망은 언제나 큽니다.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특정 선수의 얘기가 아니다. 현재 런던올림픽세계예선전에 출전하고 있는 12명의 여자배구 선수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일본을 3-0으로 꺾은 뒤 지금까지 일본 1진을 상대로 한국여자배구는 22연패를 당했다.

런던올림픽 출전에 도전하고 있는 양 팀은 23일 저녁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현재 한국은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쿠바와의 첫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한 한국은 러시아와 세르비아에 2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올림픽예선 초반부터 강팀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 전력이 떨어진 쿠바는 손쉽게 요리했지만 최고의 높이를 가진 러시아와 세르비아에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특히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는 첫 세트를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세르비아의 '주포'인 블랑코비치의 공격에 고전하면서 급격히 흔들렸다. 또한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이 부진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러시아와 세르비아에 2연패를 당했지만 대표팀의 사기는 여전히 뜨겁다. 본지와 전화인터뷰를 가진 김형실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2연패를 당했지만 선수단의 분위기는 여전히 좋다. 일본전에 대한 부담도 크게 가지지 않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플레이를 완벽하게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과의 경기서 한국이 이길 경우 런던올림픽 출전이 한층 유리해진다. 예선전 초반에 강팀들을 상대해왔던 한국은 대만-태국-페루와의 일정을 남겨놓고 있다.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는 대만과 페루와의 경기는 승리가 거의 확실하다. 문제는 아시아 1위를 놓고 펼치는 태국과의 경기에 모든 것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실 감독은 "어떻게 해서든 아시아 1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을 반드시 이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지만 지더라도 1~2세트를 따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김연경은 홀로 30점을 올렸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이 터지지 않으면서 분패하고 말았다.

이 부분에 대해 김 감독은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는 김연경에게 볼이 집중됐지만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들의 공격성공률이 살아나 자신감이 넘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쪽 날개가 살려면 중앙에 위치한 센터들의 속공이 절실하다. 러시아와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는 김연경을 위시한 날개 공격에 치중했다. 김 감독은 "과감하게 속공을 때려서 중앙을 흔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이 살아난 뒤 레프트로 볼이 가면 날개 공격도 살아난다. 이번 경기에서는 이러한 플레이를 시도하겠다"고 전망했다.



한국이 일본 1진에게 당한 22연패의 대부분은 적지인 일본에서 이루어졌다. 일본은 막강한 자본력과 자국 내의 배구 열기를 활용해 수많은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일본 관중들의 엄청난 응원이 예상된다. 이러한 분위기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감독은 "일본 관중들의 응원에 휩쓸리지 않고 우리의 리듬을 지켜야한다. 한국이 가진 기량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었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C) FIVB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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