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3.02 12:57 / 기사수정 2006.03.02 12:57
인기장르소설 작가 도욱의 신작
세월의 흐름은 사람을 변하게 하고, 영원할 것 같던 사랑도 퇴색하게 만든다.
한 자루 칼날에 맺힌 핏빛 혈한을 잊고자, 술에 먹히고 세상의 덧없음에 취한다.
욕망이란 무엇이길래, 덧없는 인생 그리도 거칠게, 사납게 살아가는가.
장르소설작가 도욱의 신작 '반역강호(反逆江湖·청어람)'가 지난주 출시됐다.
상식과 원칙을 깨면서도, 자신들에겐 힘이 있다는 이유로 죄의식조차 갖지 않는 권력자들 그리고 그로 인해 힘들어하는 세상의 많은 힘없는 사람들, 돈과 권력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의 질서로부터 반역의 길을 택한 떠돌이 낭인무사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무협적인 요소 외에 요즘의 현실적인 사회상도 상당부분 담아내 많은 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욱작가는 "무협소설의 배경이 된다고 해서 지나치게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세계를 그리기보다는 충분히 상상을 하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작품을 그려나가는 중이다"며 "강호라는 곳도 어차피 결국은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곳인 만큼 절대선도 절대악도 존재할 수는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초인이 아닌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다는 것.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현재는 판타지 등 기타장르에 밀려 갈수록 작가 층이 얇아지고 있는 무협시장에서 개방각하(전6권, 청어람), 말포군단(전4권, 소드북)등을 발표하면서 꿋꿋하게 해당장르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작가는 요즘의 무협이 과거처럼 타장르에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권선징악, 복수 등 무협은 비교적 판에 박힌 스타일인 반면, 퓨전과 판타지 등은 아무래도 소재나 스토리 전개에서 보다 자유스러울 수 있기에 독자들이 조금 더 선호하는 것 같다"며 "요즘의 재기발랄한 타장르 작품들에 비해 확실히 경쾌하지 못하고 고루한 느낌은 들지 모르지만 순리대로 행해지지 않는 세태를 징벌하고, 그로 인해 느낄 수 있는 대리만족도는 무협 쪽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말로 현재의 무협과 타장르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조심스레 피력해보기도 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있는 무협시장에서 '반역강호'가 신선한 청량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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