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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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감독, 9G 무패에도 선수 질책한 이유는?

기사입력 2012.05.19 17: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무승부의 결과보다 안익수 감독의 심기를 건든 부분은 바로 선수들의 태도였다.

부산 아이파크는 19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3라운드에서 마무리에 아쉬움을 보이며 0-0 무승부에 그쳤다.

비록 연승행진은 마감했으나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를 이어간 데에 내심 만족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안익수 감독은 아니었다. 특히 최근의 상승세로 들떠있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호되게 질책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안익수 감독은 "선수들이 교만에 찬 모습이었는데 경기내용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따끔하게 말했다.

차가운 말은 계속 이어졌다. 안익수 감독은 "평범한 성과는 성장이 아니다. 선수들이 지금의 상승세가 엄청난 성과인양 착각하고 있다.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안익수 감독의 말처럼 이날 부산은 평소 보여주던 끈끈한 조직적인 움직임이 많이 부족했다. 더불어 인천보다 배가 넘을 정도로 슈팅을 때려놓고도 마무리의 정교함을 잃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단순하게 보면 골 결정력이 좋지 못했다고 파악될 부분이지만 안익수 감독의 눈에는 다르게 보였다. 선수들의 심리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안익수 감독의 분석은 8경기 무패의 상승세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것이다. 안익수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선수들이 착각에 빠진 듯한 모습이다. 최근 지지않는 경기는 선수들의 노력이 바탕이 된 결과인데 노력 없이도 성과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듯 하다"고 꼭집어 문제점을 밝혔다.

그 본보기는 임상협이었다. 선발 출전했던 임상협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아웃됐다. 전반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활동량에 문제를 보였고 안익수 감독은 과감하게 교체라는 칼을 꺼내들었다.

안익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도 임상협에 꼭 필요한 조언을 잊지 않았다. 임상협의 현재를 성장을 위한 과도기라 칭한 그는 "작년에 열심히 했던 부분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마인드컨트롤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성실했던 선수이기에 빨리 지금의 상황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 = 안익수 감독 (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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