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배우 윤제문을 향해 거침없는 초강력 강타를 날리며 불꽃 설전 '제2라운드'로 맞붙었다.
지난 9일 방송된 '더킹 투하츠' 15회 방송분에서는 이재하(이승기 분)가 김봉구(윤제문 분)와 살벌한 독대를 통해 '개념 국왕'의 패기 넘치는 일침을 펼쳐내며 본격적인 정면 대립을 그려냈다.
재하와 김항아(하지원 분)는 WOC에서 군사 최강국 미국을 꺾은 후 4위로 입상하며 선전해 꿈에 그리던 약혼을 할 수 있게 됐다. WOC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재하는 봉구의 전화를 받고 단둘이 만남을 갖게 된 상황. 두 사람은 서로 살벌한 미소를 지으며 상대방에 대한 의미심장한 대화를 시작했다.
봉구는 먼저 "우리 그만 합시다"라고 선방을 날린 후 "우리두 이번 일루 손실이 장난 아니거든 천억이 넘어, 달러로. 그쪽 형 몸값 천억 달러 돼? 내가 좀 손해 본다 치고, 같이 퉁 치자고. 당신 형이랑 천억이랑"이라는 비아냥과 함께 도발을 시작했다. 이를 들은 재하는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면서 "그래도 난 챙피한 건 알고 반성은 한다구요, 쏟아놓고도 그런 말은 하는 게 아닌데, 난 진짜 바닥인가 부끄러워는 해요"라고 덤덤하게 털어놓으며 "근데 넌 뭐냐고"라고 강한 어조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어 "넌 오직 너뿐이야. 먹구 싶음 먹구, 싸고 싶음 싸고, 비슷한 애들 어디선가 보지 않았어? 개 돼지들. 걔들 그러잖아, 아무데서나 먹구, 싸구, 물구, 뜯구, 챙피한 줄도 모르구"라며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재하의 말을 들은 김봉구는 서늘한 미소를 지으며 "싸워보자구? 계속? 그럼 다 망가질 텐데"라고 독기 품은 발언을 내뱉었다.
재하는 냉소를 지으며 "어느 정도 타협할까 생각했었는데 안 되겠다 넌, 도저히. 무시할려구. 그냥 조용히 내 길만 갈 거야. 상대하다간 같이 개 돼지 될 판인데"라며 '개념 국왕'의 남다른 면모를 드러냈다. 재하는 자신의 형이자 선왕인 이재강(이성민 분)을 잔인하게 죽이고, 동생 이재신(이윤지 분)를 망가뜨린 것도 부족해 남북한 결혼을 반대하는 등 사사건건 왕실을 위협했던 봉구를 향한 거침없는 선전포고를 날린 것. 재하와 팽팽한 기 싸움을 가졌던 봉구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떠나 시청자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또한, 봉구는 황홀한 세기의 약혼식을 치러내는 재하와 항아의 모습을 보면서 "일타쌍피"라며 '킹'과 '퀸' 카드를 선택해 두 사람에게 위기가 닥칠 것을 예상케 했다. 카드를 집어들고는 섬뜩한 웃음을 짓는 김봉구의 모습에서 또 다른 계략에 대한 긴장감을 높아지고 있다.
재하는 회유를 하려 드는 봉구에게 한 치도 물러남이 없이 당당하게 맞서 '개념 국왕' 면모를 제대로 펼쳐냈다는 반응. 하지만, 봉구에게 정면대결로 맞서게 된 재하를 향해 시청자들은 뜨거운 호응을 보내면서도 초조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항아는 WOC 상대국 미국팀을 향해 '남북 북단'에 대한 안타까운 현실을 토로하며 폭풍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에게 가슴 저린 감동을 안겨줬다. 항아는 미국팀에게 항복을 종용하며 항복하지 않으면 미국팀 쪽 건물들을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했던 상황. 미국팀 장교는 "도대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뭡니까. 이건 그냥 경기잖아요, 게임!"이라며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이었다.
이에 항아는 "우린 절박함미다. 가족이 헤어져 본 적 있슴미까? 같은 말, 같은 력사루 수천 년을 살던 사람들이 한순간에 반으루 뚝, 갈라데 본적 있슴미까"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항변했다. 이어 "3년을 전쟁으루 부모형제 다 잃구 박살이 나본 적 있냔 말임미다. 기쪽한텐 기냥 게임일디 몰라두 우린 항상 절박했슴미다"라며 '남북 북단'의 아픈 역사를 설명했다. 한민족이 전쟁으로 갈라서 살고 있는 뼈저린 아픔을 애절한 눈물로 피력하는 항아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말미에 방송된 16회 예고편에서는 재하가 분노에 찬 표정으로 은규태(이순재 분)에게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담겨지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0일 밤 9시 55분 16회 방송.
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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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더킹 투하츠 ⓒ M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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