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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달딸' 첫방송 어땠나, '16.9% 시청률'은 순탄 '탈 막장은 글쎄…'

기사입력 2012.05.08 09:49 / 기사수정 2012.07.20 13:59

신승환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승환 기자] 지난 7일 KBS 1TV 새 일일드라마 '별도 달도 따줄게'(극본 홍영희 연출 전성홍)가 16.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제공 수치 기준) 방송3사 일일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산뜻한 분위기로 출발했다.

방송 첫 회답게 주요 인물들을 소개하는데 비중을 뒀다. 뛰어난 의사지만 어릴 적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서진우(조동혁 분), 일찍이 아내를 잃고 2남1녀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는 직업군인 출신의 서만호(김영철 분), 세상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한채원(서지혜 분) 등 주요 인물들과 그 관계를 잘 묘사했다.

특히 김영철은 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의 세상 누구보다 차가운 '진노식' 회장과 다혈질적에 권위적이면서도 쾌활하고 능글맞은 '서만호'라는 서로 상반되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 호평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술실에서 중대한 실수를 범하고 외과의 선배에게 전과 권유를 받아 좌절하던 서진우가 아버지 한정훈(이효정 분) 회장의 '한미당식품' 창립 50주년 행사에 급히 가던 한채원의 만남을 그렸다. 두 사람은 지하철 계단에서 우연히 부딪혔다. 이 와중에 한채원의 옷 브로치에 서진우의 손이 찔려 상처가 나 한채원이 서진우에게 손수건을 건네며 두 사람이 다시 만날 것임을 시사했다.

가족 자랑에 해병대전우회 모임에서 자식자랑에 여념 없는 서만호의 모습도 그려졌다. 서만호는 자신의 세 자녀인 서진우, 서진구(김동윤 분), 서진희(해금 분)에 대해 각각 "병원 최고의사다. 곧 교수가 될 것", "최고의 건축설비업자가 될 것", "재수해서 일류대에 갈 것"이라며 자랑을 늘어놨다.

그러나 그의 자랑과는 달리 서진우는 수술 실패를, 서진희는 재수학원에서 잠만 자고 있다. 특히 서진구는 업자와 싸우다가 경찰서에 가기도. 게다가 서진구 때문에 경찰서로 향하던 서만호 마저 불량 학생들과 시비가 붙어 자식 때문이 아닌 본인 문제로 경찰서에 가게 돼, 웃지 못 할 부자상봉을 했다.

특히, 방송 말미에서 회사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하면서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이는 한 채원 가족의 모습과 경찰서에 잡혀온 아버지와 동생 때문에 어머니의 제삿날에 경찰서에서 만난 서진우 가족의 모습이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서진우의 연인 차경주(문보령 분)와 그의 모친 고미자(문희경 분)의 모습도 그려졌다. 특히 "의사 사위 얻으려면 열쇠가 3개다"고 말하며 차경주에게 예비 시댁에 무조건 잘 보이라고 말하는 고미자의 모습에서 향후 전개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었다. 실제로 2화 예고에서는 식품 이물질 발견 문제로 한미당식품 마케팅본부장인 한민혁(고세원 분)과 만나다가가고, 교수임용에 실패하고 다른 길을 선택한 서진우에 대해 실망하는 차경주의 모습을 비춰주며 앞으로의 전개를 암시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간만에 보는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다음회가 기대된다", "서만호 가족에서 현실감이 느껴집니다", "다 좋은데 기획의도대로만 가면 좋겠네요", "서로 엇갈리는 연인이라… 아슬아슬해 보이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별도 달도 따줄게'는 지난 2일 열렸던 제작발표회를 통해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상처와 아픔을 치유해가는 모습을 그리는 힐링드라마'를 표방하며 '탈 막장드라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첫 방송이 나간 후 서진우-차경주 커플 행보와 우려되는 출생의 비밀 등의 아슬아슬한 소재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 상태. 앞으로 '별도 달도 따줄게'가 이런 우려를 딛고 명품 '힐링 드라마'로 자리매김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신승환 기자 freebird07@xportsnews.com

[사진 = 별도 달도 따줄게 ⓒ KBS 1TV 방송화면 캡처]

신승환 기자 freebird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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