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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초신성 "일본 성공에 비결은 없다" ② [인터뷰]

기사입력 2012.05.04 12:04 / 기사수정 2012.05.12 19:20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최근 음악 방송에서 '원조 한류돌'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한 아이돌 그룹이 눈에 띈다.

데뷔 5년차 그룹 초신성은 이미 일본에서 자신들만의 기반을 갖췄다. 데뷔 3년차인 2009년 일본에 진출해 2년 7개월간 20장이 넘는 앨범을 내며 활발한 현지 활동을 했다.

오리콘 주간 차트에서도 싱글 앨범 최고 2위(그리운 날에·누적 판매량 60916 장), 앨범 3위(4U)를 기록했으며, 최근 앨범보다 수익이 좋다는 DVD 분야에서도 1위(For You)를 기록했다.



K-POP 한류 붐이 일기 전 일찍이 일본에 진출한 초신성을 직접 만나 이들의 성공 비결을 들었다.

내로라하는 국내 가수들도 결코 만만치 않은 것이 일본 음악 시장이다. 초신성은 어떻게 일본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을까. 멤버들은 "특별한 비결은 없었다. 꾸준히 활동하다보니 어느덧 좋아해주고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말한다.

초신성은 일본 활동 초창기부터 통역 없는 방송을 고집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말을 외워서 하기도 했고, 방송에 적응하기가 오히려 어려웠다.


"처음 방송에 나갔을 때는 말이 빨라 알아듣기도 어려웠고 말도 조심해야 했죠"

지혁은 당시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지금은 현지 예능 방송에서도 출연자의 농담을 알아듣고 받아줄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일본 유학생 출신인 리더 윤학을 의지했지만, 멤버들 각자가 문법책을 들고 열심히 일본어를 공부했고, 그 결과 그룹을 어필할 수 있는 능력이 늘었다. 음악 뿐 아니라 토크쇼에도 출연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할 수 있었다.



▲초신성 멤버들, 좌측부터 지혁, 성모, 성제, 광수, 건일

성공에 왕도는 없었다. 방송 외에도 작은 공연장도 마다하지 않고 꾸준히 활동하며 시나브로 팬 층이 형성됐다.

성제는 "방송 횟수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계속 활동한 것이 중요했다"며 "작은 공연장에서도 소수 팬 분들을 위해 공연했다. 이런 것들이 조금씩 쌓이며 팬 층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광수는 "당시 동방신기 선배님들의 인기가 높았다. 통역 없이 방송을 하고 한국에서 대스타임에도 불구하고 밑바닥부터 작은 공연도 하는 모습을 벤치마킹했다"고 전했다.

초신성은 약 2년 7개월 동안 일본 활동을 해오며 20장 이상의 앨범을 냈다. 초반에는 앨범을 많이 내며 이름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결국 메이저 음반사 유니버셜과 계약을 하게 됐고, 2011년 9월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발매한 싱글 앨범 '그리운 날에'가 오리콘 주간 차트 2위(누적 판매량 약 6만장)를 차지하며 히트했다.

"결실을 맺었던 것 같아요"(성제)

"감사했죠. 자국 가수도 아니고, 더구나 번역 앨범이었는데. 차트 발표를 들은 날 다들 너무 기뻐서 더 열심히 해서 1위고 꼭 하자고 생각했습니다"(광수)

초신성의 일본에서의 인기를 확인시켜준 '사건'이 있다. 2011년 10월 윤학의 입대 당시 약 800여명의 일본 팬들이 현장을 찾은 것. 멤버들에게는 슬프면서도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이미 입대전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윤학의 고별 팬 미팅에는 2만 여 팬이 운집한 바 있다.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가 과연 꽉 찰 수 있을 까 생각했는데, 팬 분들이 너무나 많이 와주셔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고, 입대 현장까지 방문해주셨어요. 그런 사랑들이 더 열심히 하는 터닝 포인트가 됐습니다"(광수)

아무 기반 없이 일본에 건너갔던 초신성. 그동안의 크고 작은 일들에 많이 울기도 했다.

이제 막 일본에 진출하려는 후배 가수들에게 조언 한마디를 부탁하자 광수는 "K-POP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를 알리는 일원이 된다는 생각으로 자긍심을 갖고 당당히 활동했으면 좋겠다. 일본 뿐 아니라 어디서든 한국적인 것을 어필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한 건일은 "아직도 일본에서 잘나간다고 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며 "지금까지 해왔 듯 앞만 보고 달릴 생각이다"라며 의연하게 말했다.

초신성은 최근 발매한 국내 컴백 앨범 '스투피드 러브(Stupid Love)'를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초신성 ⓒ 마루 엔터테인먼트]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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