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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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게는 악몽 같은 세 글자, '병살타'

기사입력 2012.05.02 21:35 / 기사수정 2012.05.03 01:1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병살타 악몽'은 계속됐다.

한화는 2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개의 병살타에 발목잡혀 2-6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LG전 4연패와 더불어 시즌 2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화는 지난 1일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병살타로 무너지며 2-4, 2점차 패배를 당한 바 있다. 하지만 2일 경기에서 나온 4개의 병살타는 팀 공격의 맥을 완전히 끊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한화는 이날 선발로 나선 '괴물 투수' 류현진이 1회에만 5실점하는 등 5이닝 5실점, 다소 부진한 투구를 보였지만 타선의 힘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었다. 한화는 이날도 안타 8개와 볼넷 3개를 기록하며 충분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다름 아닌 '병살'로 이를 무산시켰다.

0-5로 뒤진 2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이대수의 타구가 6-3 병살로 연결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는 3회초 1사 1, 3루라는 절호의 득점 기회에서도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 2점 정도를 따라잡았다면 충분히 역전을 노릴 수도 있었지만 믿었던 장성호가 4-6-3 병살로 물러나며 경기 초반 추격의 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한화는 6회초에도 선두 타자 강동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여상이 5-4-3 병살로 물러나면서 루상은 깨끗해졌다. 이후 장성호의 2루타와 김태균의 좌월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득점에 성공했기에 이여상의 병살은 더욱 뼈아팠다. 병살타 후 안타, 안 되는 팀의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볼 수 있다.

한화는 8회초에도 1사 후 장성호의 중전 안타로 마지막 기회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김태균이 6-4-3 병살로 물러나고 말았다. 김태균의 안타성 타구는 상대 유격수 오지환의 호수비에 걸려 병살로 연결되고 말았다. 계속해서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화는 9회초 삼자 범퇴로 물러나며 패배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이렇듯 한화는 흐름을 가져올 만 하면 병살타로 공격의 맥이 끊겼다. 특히 이날은 병살타 뿐만 아니라 실책도 3개나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경기가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2회 이여상, 3회 한상훈의 실책은 1회에만 40개 가까이 공을 던진 류현진의 투구수가 더욱 불어난 원인이기도 했다.

한화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한화는 4월 한 달 동안 5승 12패로 부진했기에 5월에는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상황이다. 독수리들의 '5월 대반전'이 이뤄지기 위한 선결 과제는 병살타-실책-주루사 등 흐름을 끊는 플레이를 줄이는 것이다. 시즌 내내 지금의 패턴이 계속된다면 쉽지 않다. 한화는 언제쯤 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이글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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