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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리그 우승하면 발롱도르는 호날두의 몫"

기사입력 2012.05.02 13:26 / 기사수정 2012.05.02 13: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셜 원' 레알 마드리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FIFA 발롱도르 수상을 주장했다.

2011/12시즌도 고작 세 경기만 남겨두고 있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29승 4무 2패(승점 91)로 2위 FC바르셀로나에 7점 차로 앞서있다. 따라서 남은 세 경기 중 한 경기만 잡으면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07/08시즌 이후 4년 만에 리그 정상에 복귀한다.

지난 4년간 레알 마드리드는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에 치이면서 어두운 시간을 보냈다. 바르셀로나가 리그 3연패와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하는 사이 레알 마드리드는 역대 최고의 승점을 기록하면서도 번번이 2위에 그쳤다.

바르셀로나가 승승장구하면서 리오넬 메시의 입지도 나날이 상승했고 3년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현존 최고의 선수가 됐다. 메시의 대항마로 여겨지던 호날두와 카카, 카림 벤제마 등도 화려한 메시의 빛에 가려질 뿐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넘어 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면서 메시와 호날두의 최고 선수 논쟁이 다시 불이 붙었다.

리그 우승 경쟁의 가장 중요했던 엘 클라시코 더비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메시에 한판승을 거뒀던 호날두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는 점과 현재 리그 43골로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스페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40골)을 또 다시 경신한 점에서 점수를 받고 있다.

반면, 메시는 팀을 우승시키지 못했지만 게르트 뮐러의 한 시즌 67골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최다골 작성과 공격포인트 100개 돌파 등 개인기록에서 호날두에 압도적으로 앞서 있어 두 선수의 우위를 논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를 잘 아는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승 타이틀을 가진 호날두를 적극 지지했다. 무리뉴는 "우리가 리그 우승 타이틀을 갖게 된다면 발롱도르는 당연히 호날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호날두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기에 발롱도르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바이에른 뮌헨이나 첼시의 그 누구도 호날두보다 나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나는 호날두가 리그를 우승하면 발롱도르도 당연히 그의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3일 아틀레틱 빌바오와 원정경기서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다. 


[사진 = 호날두 (C)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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