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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투혼' 성남, 나고야전 어떤 효과 있을까

기사입력 2012.04.30 09:19 / 기사수정 2012.04.30 09:1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성남 수비라인엔 '삭발' 바람이 번지고 있다. 홍철에 이어 사샤까지 머리를 짧게 밀었다. 이들의 삭발투혼이 나고야전 무실점으로 이끌지 관심이 집중된다.

성남 일화가 오는 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나고야 그램퍼스를 상대로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예선 5차전을 벌인다. 지난 센트럴코스트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성남은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1승 3무를 기록한 성남은 승점 6점을 기록해 나고야 그램퍼스를 제치고 G조 1위로 등극했다.

나고야와 승점이 같은 가운데 이번 경기는 조 1위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신태용 감독은 총력전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신감독은 지난 센트럴코스트전을 승리한 후 "일단 1위에 오르니 기분은 좋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다음 홈경기에서 나고야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나고야를 잡으면 1위는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삭발 투혼' 내세운 수비진, 나고야전 무실점 이끈다

나고야전을 앞두고 성남 수비진에는 '삭발'이 유행처럼 번졌다. 그동안 부진 아닌 부진에 대한 각성의 자세를 표하고자 한 것이었다. 홍철에 이어 '캡틴' 사샤도 머리를 짧게 잘랐다. 이들 머리 스타일에선 비장함마저 묻어 나온다.

홍철은 지난 10일 전남전에서 머리를 짧게 자른 상태로 경기에 출전했다.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각오가 담긴 의지의 표현이었다. 삭발 효과는 컸다. 홍철이 삭발한 후 나선 전남전과 대전전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두며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이어 후반 교체출장한 센트럴코스트전과 광주전마저 승리하며 상승가도를 달렸다.

사샤도 삭발 릴레이에 동참했다. 사샤는 지난 28일 수원과의 복귀전에서 삭발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타났다. 비록 오랜 결장으로 경기감각에서 문제를 드러내긴 했지만 앞으로의 맹활약을 기대케 했다.

'삭발'로 무장한 성남 수비진은 이번 나고야전 무실점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나고야와의 1차전 원정경기에서 2골을 내줬다. 비록 무승부를 기록하긴 했지만 분명 2실점은 수비진으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경기는 홈에서 열리는 만큼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로 이끌겠다며 벼르고 있다.

수원전 이전까지 연승행진을 이끌던 임종은-윤영선 라인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지만 상황에 따라 사샤 역시 교체 투입돼 삭발투혼을 불사를 가능성도 높다. 또한 골이 필요한 성남으로선 화끈한 공격 가담을 보이고 있는 홍철의 라인업 가세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과연 이들의 삭발 효과로 성남이 나고야전을 무실점으로 마칠 수 있을지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만능맨' 김성준, 성남 중원에 무게감 실을까

중원에선 김성준이 나고야전 맹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전에서 이적한 김성준은 부산과의 홈경기부터 출전기회를 잡았다. 서서히 몸이 풀린 김성준은 최근 경기들에서 중원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선발멤버로 도약했다.

김성준은 '만능맨'으로서의 가치를 보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을 진두지휘하던 초반, 안정된 활약을 선보이더니 최근 들어선 미드필더라인의 2선에서 윤빛가람 혹은 김성환과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지난 수원전에서도 그는 고군분투했다.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신태용 감독은 김성준에게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지시했다. 김성준은 측면과 중앙을 적극적으로 오가며 공간을 창출했다. 또한 안정된 패스로 팀의 공격전개에 큰 힘이 됐다.

이번 나고야전에서 주도권 공략이 중요한 성남이다. 점유율을 가져오며 득점을 통해 우위를 점해야 승리에 더욱 근접해질 수 있다. 이 점에 있어 김성준의 활약도는 중요요소다. 김성준이 가세한 중원의 무게감이 발휘될 때 성남 역시 최상의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텐진에 덜미잡힌 나고야, 성남전서 '전력 투구'

지난 4차전에서 나고야는 발 등에 불이 떨어졌다. 텐진 테다에게 덜미를 잡혀 조 1위를 성남에게 내줬다.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 홈경기에서 나고야는 텐진과 0-0으로 비겼다. 이번 성남 원정은 나고야로선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가 됐다. 이에 따라 이번 맞대결에서 '전력 투구'할 가능성이 높다.

성남으로선 나고야의 공격진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나고야엔 2년 연속 J리그 득점왕 출신 조슈아 케네디를 줌심으로 한 공격라인이 눈길을 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다마다 게이지와 나가이 겐스케가 포진해 있다. 콜롬비아 출신 다닐손 코르도바가 중심을 잡은 미드필더진도 무시못한다. 또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 수비의 핵으로 활약한 마르쿠스 툴리오 다나카의 존재감도 매우 크다.

지난 성남과의 1차전에서도 툴리오는 팀의 수비라인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팀의 무승부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사진=홍철 (C) 엑스포츠뉴스=수원 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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