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일부러 다이빙을 하는 선수에 강력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벵거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스타'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제는 일부러 넘어지는 선수에게 3경기 출전 정지와 같은 강력한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벵거 감독은 페널티킥을 유도하기 위해 큰 동작으로 넘어지는 소위 '다이빙'이 자주 나오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대응책 모색을 요구했다.
최근 들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는 다이빙 논란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16일 열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의 경기서도 애슐리 영이 전반 7분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다이빙 논란이 일어 경기 후 두 팀 감독의 설전으로 번지기도 했다.
벵거 감독은 다이빙 논란이 많아지고 있는 원인으로 외국 선수의 유입을 꼽았다. 벵거 감독은 "다이빙 문화는 외국 선수들이 가지고 들어왔다. 그러나 영국 선수들도 이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 선수들은 EPL에 좋은 영향을 끼쳤으나 나쁜 문화도 함께 가져왔다. 내가 처음 영국에 왔을 때 선수들은 상대방에 경고를 주기 위해 애쓰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한 장의 경고라도 더 주기 위해 주심을 둘러싸는 것이 추세가 되었다"며 "다이빙도 그 나쁜 문화 중 하나다"고 주장했다.
이에 벵거 감독은 다이빙의 남발을 우려하며 지금부터라도 징계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다이빙을 하는 선수들을 심심찮게 본다. 그러나 의도된 다이빙일 경우 3경기 출전 정지와 같은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징계가 강할 경우 선수들은 더 이상 다이빙을 하지 못할 것이다"며 생각을 밝혔다.
한편, 3위 굳히기에 나선 아스널은 오는 17일 홈에서 위건 애슬레틱과 격돌한다. 아스널이 위건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4위 토트넘 훗스퍼와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게 된다.
[사진=아르센 벵거 감독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