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청주, 강산 기자] 양훈(26, 한화 이글스)의 시즌 첫 등판, 3회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양훈은 11일 청주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청주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 5.2이닝 동안 117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1개 포함 6피안타 3탈삼진 5볼넷 6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양훈의 이날 최고 구속은 146km/h로 기록됐다. 117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는 65개, 볼 52개로 비율이 썩 좋진 않았다. 특히 3회 갑작스런 제구 난조로 무너진 점이 아쉬웠다.
출발은 매우 깔끔했다. 양훈은 1회초 선두 타자 이종욱을 우익수 뜬공, 정수빈과 이원석을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자 범퇴 처리했다. 이어 2회초에도 김동주를 3루 땅볼, 최준석을 우익수 뜬공, 이성열을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문제는 3회였다. 3회초 양의지에게 볼넷, 손시헌에게 안타, 이종욱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정수빈에게 적시타를 허용, 1점을 내줬다. 이어 이원석에게 던진 4구가 좌측 담장을 완전히 넘어가는 만루 홈런이 되며 4점을 더 내줬다. 이어 최준석에게 볼넷, 이성열과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또다시 만루 위기에 몰린 뒤 폭투까지 겹쳐 6점째를 내준 뒤 오재원을 삼진 처리, 긴 이닝을 마감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훈은 이종욱을 삼진 처리한 뒤 정수빈에게 안타를 허용,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이원석을 좌익수 뜬공, 김동주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성열을 좌익수 뜬공, 양의지를 6-4-3 병살로 돌려세우며 5이닝을 채웠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훈은 2사 후 이종욱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유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유창식이 정수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1루 주자 이종욱이 3루에서 횡사, 이닝이 종료되는 바람에 양훈의 자책점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한편 이 경기에서는 6회말 현재 두산이 한화에 6-0으로 앞서 있다.
[사진=양훈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