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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허리, '한우 듀오' 동반 활약이 관건

기사입력 2012.04.10 08:36 / 기사수정 2012.04.10 10:3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LG 트윈스의 허리를 담당하는 '한우 듀오' 한희(24)-우규민(27)의 올 시즌 첫 출격, 둘의 희비는 엇갈렸다.

한희는 지난 7일과 8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2연전에 모두 등판, 볼넷 1개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투구로 위기를 틀어막았다. 2경기에서 0.2이닝을 투구한 것이 전부지만 투구 내용은 효과적이었다. 7일 6-3으로 앞선 8회말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 대타 김헌곤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홈런 한 방이면 동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의미가 컸다.

8일 경기에서도 3-0으로 앞선 8회말 2사 1루 상황에 구원 등판, 진갑용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조동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역시 홈런 한 방이면 동점이 되는 위기 상황이었다. 한희는 개막 2연전서 구원투수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 셈이다.

반면 우규민의 투구는 다소 아쉬웠다. 경찰청에서 제대 후 팀에 합류한 우규민은 7일 경기서 6-1로 앞선 7회말 구원 등판했다. 7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우규민은 8회 들어 흔들렸다.

선두 타자 배영섭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이승엽에게 안타를 허용, 주자 2명을 남기고 이상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이상열이 최형우에게 안타, 박석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2실점은 모두 우규민의 자책점이 됐다. 1.1이닝 1피안타 1사구 2실점의 다소 부진한 투구였다. 하지만 팀이 승리했기에 웃을 수 있었다.

외국인투수 래다메스 리즈가 마무리로 낙점되면서 '한우 듀오'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두 선수의 호투가 뒷받침돼야만 리즈에게 세이브 기회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개막 2연전서는 희비가 엇갈렸지만 두 선수의 동반 활약이 있어야 LG가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다. '한우 듀오'로 떠오른 한희-우규민이 LG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하며 새롭게 출범한 '김기태호'의 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한희, 우규민 ⓒ LG 트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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