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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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기남' 무겁지 않은 한국형 스릴러

기사입력 2012.04.04 02:21 / 기사수정 2012.04.04 02:21

이준학 기자

▲박시연, 박희순 ⓒ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진지했던 모습의 박희순이 변했다. 박시연은 파격적인 팜 파탈로 다시 태어났다.

코믹 스릴러물 영화 '간기남(감독 김형준, 제작 트로피엔터테인먼트/더드림픽쳐스)'이 3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했다.

그 동안 진지한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박희순은 유난히 간통 사건에만 정의감을 불태우는 형사 강선우 역을 맡았다. 강선우는 정직 중에도 자신의 주특기를 살려 흥신소를 운영하며 간통 현장을 찾아다니는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이다.

이날 박희순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대본을 읽었을 때 하나의 연기 톤으로 가져갈 수 없게끔 만들어져 있었다. 그렇다고 굉장히 진지하게 스릴러로 가면 재미없을 것 같고, 기존의 스릴러들이 많았기 때문에 차별성을 두기 위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우연히 간통 현장을 급습한 선우는 복직을 며칠 앞두고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 사건에서 죽은 남자의 아내인 김수진(박시연 분)을 만나게 되며 범인을 찾기 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박시연은 코믹하고 가벼운 느낌의 박희순과 달리 차가운 신비로운 매력을 가진 김수진을 표현했다. 속을 알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을 가진 수진은 화려하고 완벽해 보이는 삶과 달리 내면에 아픔과 슬픔을 가진 인물. 그는 파격적인 노출신 등으로 '팜 파탈'의 이미지를 나타낸다.

극중 과감한 노출신에 대해 박시연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이 영화를 들어갈 때까지 이런 파격적인 신이 있을지 몰랐다"며 "촬영을 하면서 지금까지 노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고, 박희순과 대화를 치열하게 하며 완성했다"고 밝혔다.

김형준 감독은 노출신에 대해 "학창시절에 본 '원초적 본능'에 대한 오마주가 있다. 결국 팜 파탈이 육체적 유혹이라는 것이 있고 한 남자가 좌지우지가 되려면 노출에 대한 묘사가 있어야 한다고 박시연에게 설명했다"며 "박시연에게는 당연히 부담이 됐고, 약간의 논쟁도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박시연은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를 매끄럽게 표현했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여성의 모습과 선우를 혼란에 빠뜨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간다.

이외 감독은 '간기남'이 무겁지 않은 스릴러로 만들기 위해 인간미 넘치는 박희순과 주상욱, 김정태, 이한위, 이광수 등 동료들의 코믹 연기를 배치했다.

박희순과 박시연의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영화 '간기남'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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