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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개막특집 ①] 센트럴리그 에이스 열전

기사입력 2012.03.27 15:16 / 기사수정 2012.03.27 15:18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바야흐로 야구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리그 개막이 임박, 그라운드를 달굴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오는 30일 개막하는 일본프로야구(NPB)는 대한민국의 ‘빅보이’ 이대호의 진출로 인해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의 오릭스 입단과 함께 올해도 국내에서 일본 프로야구 중계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내년 WBC를 앞두고 일본야구를 미리 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는 기존 그라운드를 휘어잡던 대다수 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위해 떠나 상당수의 공백이 있는 상황이다. 이미 많은 유명세를 떨치는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 이와쿠마 히사시, 와다 쓰요시, 아오키 노리치카, 가와사키 무네노리 등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빅리그 진출로 다소 흥미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떠나도 일본야구의 인기는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팜(Farm)의 범위가 넓어 선수 수급이 원활한 일본야구 특성상 떠난 스타들을 그리워하지 않아도 곧 스타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일본야구 12개 구단 에이스들은 WBC 예비엔트리에 무조건 이름을 올릴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관심사다. 그렇다면 2012 시즌을 달굴 센트럴리그 6개 구단의 에이스는 누구일까.





- 요시미 카즈키

소속: 나고야 주니치 드래곤즈
2011 성적: 26등판/5완투/3완봉승/18승/3패/방어율1.65/WHIP1.09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늦게 시즌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18승 3패라는 좋은 기록을 남겼다. 요시미는 올 시즌 천웨인(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떠난 주니치의 핵심 에이스다. 2006년 입단 이후 잔부상에 시달려 크게 빛을 보지 못했지만 2009년 당시 에이스였던 카와카미 켄신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해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요시미는 와인드업을 거의 하지 않는 오버핸드 스타일로 속구, 포크볼, 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을 던지며 제구력이 뛰어나다. 특히 통산 사사구율이 1.71일 정도로 볼넷을 주지 않는 점은 타자에게 중압감을 준다.

데뷔 초에는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졌으나 팔꿈치 수술을 받은 2010년 이후에는 140~145km 사이의 구속을 가지고 있다. 삼진 비율이 높지 않지만 주자가 나가있는 상황에 유독 강한 심장을 가지고 있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본격적인 활약이 시작된 2009년 이후 국제대회가 없어 국가대표 선발의 기회는 없었지만 전문가들은 내년 열릴 WBC에서 롱릴리프의 보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id you know? 요시미는 인상된 입장권 가격을 인하하기 위한 팬들의 모임에 참여, 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 타테야마 쇼헤이

소속: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2011 성적: 26등판/7완투/3완봉승/11승/5패/방어율2.04/WHIP1.19


타테야마는 좌-우 공동 에이스가 존재하는 야쿠르트의 우완 에이스다. 올해로 데뷔 9년차, 선발 4년차를 맞이하는 타테야마는 좌완 에이스 이시카와 마사노리와 함께 ‘승리의 공식’이라 불리며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사이드 스로우(스리쿼터라고도 불림)의 투구폼과 144~153km를 오가는 속구 능력을 가진 타테야마는 선발 진입 이후 다양한 구종을 배우며 위력을 뽐내고 있다. 데뷔 초에는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했지만 이후 포크볼, 너클볼, 체인지업, 싱커, 커트볼을 배우며 매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과로로 인해 혈액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투수도 타석에 서는 센트럴리그 특성상 타격에도 소홀히하지 않는 노력을 하고 있다.

선발과 계투를 오갔던 데뷔 초에는 국가대표에도 선발됐지만 잔부상과 국가 대항전이 부각된 최근에는 선발 경험이 없다.

Did you know? 투수도 타석에 서는 센트럴리그에서 타테야마는 2010년 8월 6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원정경기에 1회초 타석에 나서 3점 홈런을 때렸다.





- 스기우치 도시야

소속: 요미우리 자이언츠
2011 성적: 23등판/7완투/3완봉승/8승/7패/방어율1.94/WHIP1.15


국가대표에 자주 선발되며 한국 팬들에게도 낯익은 스기우치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일본시리즈 우승을 거두고 요미우리로 왔다. 특히 “거인의 18번은 일본 남성 모두의 꿈이다”라는 소감을 밝히며 요미우리 팬들의 큰 인기를 얻은 스기우치는 올해 거인의 부활을 이끌 핵심으로 손꼽히고 있다.

스기우치는 좌완 사이드 스로우 스타일의 폼을 가지고 가볍게 밀어던지는 형식으로 연투에 능하다. 평균 140~150km를 오가는 구속을 보여준다. 속구, 커브, 슬라이더, 써클 체인지를 구사하며 일본야구 현역 선수 중 최다 탈삼진율인 9.4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타고투저의 흐름에 5년 연속 두자리 승은 실패했지만 거물급 FA를 다수 영입한 요미우리의 타선 지원이 따르면 두자리 승수는 물론 최다승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스기우치는 실업 야구가 주축이 되는 아시안게임을 제외한 주요 국제 대회에 나서며 다양한 보직을 소화했다. 특히 2006 WBC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선발로 나섰지만 2009 WBC 부터는 중간계투로 투입되는 등 치고 올라오는 선수가 많은 국가대표팀에서 위상이 약화 되고 있다. 내년 WBC에서도 선발보다는 중간계투의 보직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상황에 따라 선발 가능성도 있다.

Did you know? 스기우치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1승당 에이지 퇴치 기금을 기부하고 있다.


- 노미 아츠시

소속: 오사카 한신 타이거즈
2011 성적: 28등판/5완투/1완봉승/12승/9패/방어율2.52/WHIP1.23


33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릎, 발목, 팔꿈치 등 잔부상에 시달려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노미는 지난 시즌부터 한신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작년 개막전 7이닝을 3실점을 비롯해 이어진 요미우리와 라이벌전에서는 구단 역사상 연속 삼진 타이 기록(7연속 삼진)을 세우며 단번에 핵심투수로 급부상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수가 많지 않은 단점이 있지만 올 시즌은 더 많은 승수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미는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좌완 사이드 스로우 스타일로 평균 구속 140km에서 최고 151km에 달하는 공을 뿌린다. 속구와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하며 결정구 상황에는 포크볼,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늘린다. 삼진 비율이 높은 편이며, 지난 시즌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마에다 켄타와 삼진 경쟁을 하며 186탈삼진을 기록했다.

고교시절 고시엔과 인연이 없었던 노미는 실업야구를 거쳐 드래프트를 통해 2005년 한신에 입단했다. 실업야구 시절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참여할 것으로 보였으나 부상으로 선발되지 못했다.

Did you Know? 실업야구 시절 일본의 야구 영화 미스터 루키에 엑스트라로 출연하여 한신 타이거즈의 7연패 투수라고 소개됐다. 당시 등번호 14번을 회상하여, 한신 입단 이후에도 14번을 줄곧 달고 있다.

- 마에다 켄타

소속: 히로시마 도요카프
2011 성적: 31등판/4완투/2완봉승/10승/12패/방어율2.46/WHIP1.08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의 계보를 이을 일본 차세대 에이스라고 불리는 마에다는 2010 시즌 사와무라상이 그 입지를 대변해준다. 이 외에도 최우수투수, 배터리, 골든글러브, 베스트 나인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히로시마에서는 입단 2년차에 에이스 번호인 18번을 물려받으며 가능성을 확인했었다.

마에다는 일본야구의 전설 쿠와타 마스미의 후계자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연투와 낙차 있는 공을 던진다. 평균 143km에서 최고 152km를 뿌리는 마에다는 슬라이더, 써클체인지, 슈트, 낙차가 큰 커브를 던지며 볼의 궤적이 종횡으로 휘게끔 다루는 컨트롤 능력이 있다. 투구수 100개가 넘어가도 140km대에서 연투가 가능한 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쏠리는 투구폼 덕분에 번트 처리를 능숙하게 한다.

마에다는 현재까지 국가대표 경험은 없으나 내년 WBC에서는 선발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한국이나 미국같은 일진일퇴의 경기를 가졌던 팀들보다 중국, 대만 등 상대적으로 수월한 팀들을 상대로 국가대표 경험을 쌓게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id you know? 프로야구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주기 위한 직업이라고 언급하고 있으며 경기장 안팎으로 예의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미우라 다이스케

소속: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2011 성적: 18등판/1완투/0완봉승/5승/6패/방어율2.91/WHIP1.14


지난해 80패를 기록, 잘하는 팀이라는 이미지와 거리가 먼 요코하마의 기둥 미우라는 지난해 부상으로 18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해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등판한 경기에서도 타격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최하위 팀에서 잘하는 노장 선수 수준'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올해 나이 39세인 미우라는 평균구속 139km에서 최고 147km를 던질 수 있는 강견을 가지고 있다. 주로 사용하는 구종은 속구, 커터, 슬라이더이며 주자가 나가있는 상황에서는 포크, 커브를 던져 스윙을 유도한다. 통산 사구율 2.48의 훌륭한 성적을 가지고 있으나 2006년 일본프로야구 보크 규정 변경과 동시 투구폼 교체 이후 전성기 시절 보다 떨어지는 기량인 상태다.

31세였던 2004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하여 중간 계투 요원으로 활약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대표팀의 세대교체와 신예 투수들의 등장과 함께 국제대회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Did you Know?? 미우라는 한팀에서만 19년간 뛰어왔으며, 축구 J리그 요코하마 FC의 미우라 카즈요시와 함께 ‘미스터 요코하마 트윈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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