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63컨벤션센터, 강산 기자] "누가 더 미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될 것 같다."
올 시즌 중반부터 성남 도로공사에 합류한 '미녀새' 이바나 네소비치(세르비아)는 우승컵을 거머쥐기 전까지는 경기 외적인 생각을 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이바나는 22일 63컨벤션센터 파인룸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바나는 우승이 확정된 직후 어떤 세리머니를 펼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은 보여줄 수 없다. 먼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서 승리하는 것부터 생각하고 싶다"고 운을 뗀 뒤 "만약 챔피언결정전서 우승한다면 춤을 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바나와 마찬가지로 시즌 중반에 현대건설에 합류한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보스니아)를 상대로 이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내가 브란키차를 이길 것"이라며 웃어 보인 뒤 "한국에 와서 피곤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는 명언을 들었다. 경기 당일 누가 더 미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될 것 같다"는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바나는 유럽과 다른 숙소 생활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외동딸이라 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밖에 없었다"며 "지금 동료들은 자매처럼 느껴져서 정말 좋고 숙소 생활도 맘에 든다. 특히 우리 팀은 정말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팀이다. 또 조직력이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긍정적 에너지와 조직력이 조화를 이룬다면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바나는 올 시즌 중반 도로공사에 합류, 본인의 주무기인 강서브를 바탕으로 팀의 9연승을 이끄는 등 도로공사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몫을 해냈다. 도로공사가 플레이오프서도 '이바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이바나 네소비치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