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역사는 백인의 역사가 아니고, 그렇다고 인디언의 역사가 아니다. 현재의 역사의 상당부분은 흑인사회가 차지하지 않을까? 인구구성비도 그러하고, 문화적인 영향력 또한 그러하다. 그런 흑인사회를 이해하는데 그리고, 거부감없이 이해하면서 진한 인간미를 느끼고 싶다면 이영화 바버샾을 추천한다. 미국에서는 개봉되어서 진기록을 세우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언제 개봉될수 있을런지...
바버샆의 진수는 여러 배우보다는 각본의 짜임새와 연출력에 있다. 바버샆의 감독은 팀 스토리가 2002년에 연출했다. 주연급으로는 저명 랩퍼이자 독설가로 유명한 아이스큐브가 안정된 연기를 보이며,코메디언 세드릭 더 엔터테이너, 랩스타인 이브, 앤소니 앤더슨, 션 패트릭 토마스 등이 시끌벅적스러운 바버샾과 인간군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영화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팀스토리 감독은 뤽베송이 연출했던 Taxi를 리메이크해서 연출했다. 이영화는 한국개봉예정이라하니 꼭 놓치질 마시길...
바버샆2(2004)의 감독은 케빈로드니 설리반이란 우리에게 생소한 감독으로 Boy meet girl(2000)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감독이다. 바버샆2는 바버샾에 비견할만하게 수작으로 만들어졌고, 전편은 이발소를 되찾기 위한 과정이었다면, 이번편은 대형 프랜차이즈 이발소와의 대립이라는 구도로 만들어졌다. 아이스 큐브와 세드릭 더 엔터테이너이외에 시카고에서 열연한 퀸 라티파가 가세해 영화에 활력을 더해준다.
흥행과 작품성 모두를 거머준 이영화는 효자동이발소의 다소 어색한 분위기를 많이 생각나게 해주는 영화다. 이영화의 히트로 극중에 나오는 지나를 전면에 세워뷰티샵(Beauty Shop)을 제작중이라니 확실히 좋은 아이템과 재밌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씨끌벅쩍한 소시민과 가식없는 일상적인 감동... 당신에게 귀중한 체험이 되지 않을까?
곰
박지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