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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F1 개막특집 ②] F1 2012시즌 12팀 프리뷰 ②

기사입력 2012.03.15 08:31 / 기사수정 2012.03.15 08:31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바야흐로 F1의 시즌이 돌아왔다. 지난해 챔피언인 세바스챤 페텔을 비롯해 서킷으로 다시 돌아온 키미 라이코넨까지 역대 챔피언 타이틀을 가진 6명의 드라이버가 출격할 예정이다.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숨 가쁘게 개발과 훈련에 매진한 F1팀들의 개막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확대된 라운드와 진화하는 머신 속에 복합 다양한 재미를 안겨줄 F1은 이달 3월 16일 호주 멜버른 그랑프리 연습 주행을 시작으로 힘찬 시동에 들어간다. 국내에서도 영암 그랑프리의 흥행이 해가 거듭할수록 기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F1에 대한 시각이 점점 대중화돼 가고 있는 상태다.

새 시즌을 앞둔 F1.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 크다. F1 개막을 맞이해 올 시즌 12개팀 프리뷰, 관전포인트, 머신소개, 개최지를 소개한다.




◎자우버 “코바야시 유망주 딱지 떼나?”

드라이버: 카무이 코바야시(14), 세르히오 페레즈(15)

머신: 자우버-페라리 C31


경영 위기, 잦은 운영진 교체 등으로 험난한 시즌을 보내왔던 자우버는 F1의 대표 아시아 드라이버 코바야시와 페레즈를 고정 드라이버로 기용하며 팀의 중심을 잡을 예정이다. 특히 코바야시시가 그 중심에 설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0시즌 임시 방편책 드라이버가 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주전 드라이버로 거듭난 코바야시는 2시즌 동안 65포인트를 따내며 자우버를 이끌었다. 끈기와 저력있는 주행을 선보이는 코바야시는 작년 2라운드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출발 포지션이 16번째임에도 7위에 오르는 재능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도심 서킷으로 추월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모나코 그랑프리에서는 5위에 오르는 등 F1팬들의 성장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성장 기대만 갖고있는 코바야시가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바로 경험과 대처 능력이다. 코바야시가 지난 시즌 19번의 라운드 중에서 출발 포지션보다 순위가 낮았던 것은 5번이다. 그 중 3번은 리타이어, 한 번은 실격을 당하며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특히 1라운드 호주 그랑프리와 9라운드 영국 그랑프리는 출발 포지션이 각각 9번째, 8번째로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DRS 사용 미숙으로 인한 실격과 연쇄 충돌을 빠져나오지 못해 리타이어한 바 있다.

올해 3년차 드라이버 코바야시에게 2012시즌은 그동안의 시련을 이기고 ‘운전 잘하는 드라이버’가 될지, 아니면 그저 ‘유망주’에 머물지 판가름날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토로 로소 “토로로소는 5년 뒤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히카르도(16), 장 에릭 베르뉴(17)
머신: 토로 로소 – 페라리 STR7


토로 로소는 세바스챤 페텔과 아드리안 뉴이의 레드불과 깊은 연관이 있는 팀이다. 토로로소(Toro Rosso)라는 팀명은 이탈리아어로 레드불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실상 모기업은 같다. 연고는 레드불의 경우 오스트리아이고 토로로소는 이탈리아다. 과거에는 레드불에서 사용한 머신 스팩을 그 다음해 물려받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독자적인 머신 개발과 디자인을 통해 독립적인 팀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팀의 중책을 맡은 수뇌부는 거의 같은 인물이 맡고 있어 레드불은 1군 팀, 토로로소는 육성군 격인 2군 팀으로 불리고 있다. 레드불의 드라이버 발굴 총책임자 헬무트 마르코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해 드라이버 제이미 알게수아리와 세바스챤 부에미를 내치고 신인 히카르도와 베르뉴를 앉혔다.

각각 23, 22세로 지난 해 레드불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기량을 향상하던 두 선수는 레드불의 촉망받는 유망주다. 헬무트 마르코는 “향후 5년 뒤를 바라본 드라이버 체인지다. 레드불이던 토로로소든 미래를 바라본 것이다”라며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레드불의 미래를 위한 기용임을 암시했다.

전문가들은 성적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당장 우승을 해야할 의무가 없는 이들의 성장기를 지켜보는 것이 꽤 재미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윌리암스 “떨어질 곳은 없다”

드라이버: 패스터 말도나도(18), 브루노 세냐(19)
윌리암스-르노 FW34


지난 해 하위 4약을 형성했으나 3번의 그랑프리에서 5점을 획득하며 4약 중 가장 나은 팀이라는 평가를 받은 윌리암스는 서킷 외의 문제가 있는 팀이다. 이사회의 지각 변동으로 사장단이 대거 사임 및 교체되면서 새 시즌 준비가 어수선했다는 평이다. 윌리암스라는 팀은 하나지만 기술, 경영 파트가 철저히 분리돼 시즌 준비에 많은 차질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스트 드라이빙에서는 별 문제가 발견 되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

◎ 카터햄 “겉만 바뀐 새로운 팀?”

드라이버: 헤이키 코발라이넨(20), 비탈리 페트로프(21)
머신: 카터햄 – 르노 CT-01


지난 시즌 로터스에서 새 주인을 찾아 팀명이 변경된 카터햄은 르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비탈리 페트로프를 영입해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뿐만 아니라 엔진 역시 코스워스의 것이 아닌 르노로 변경하며 팀의 발부터 머리까지 모조리 바꿔 버렸다. 카터햄은 맥라렌과 관계가 깊은 회사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맥라렌의 도움 받기를 거부하며 독자적인 팀 구성에 나섰다. 변동 사항이 많은 하위권팀들의 목표처럼 팀이 오래 유지되도록 성과를 내느냐의 문제다.

◎ HRT “지난해 0포인트 치욕 씻나”

드라이버: 페드로 데라로사(22), 나라인 카르티케이얀(23)
머신: HRT-코스워스 F112


카르티케이얀은 HRT의 새 시즌 준비를 위한 첫 걸음이다. 나스카, 월드랠리챔피언십, F1의 하부 단계인 F3 등을 거친 카르티케이얀은 다양한 레이싱 경험을 높이사 HRT에서 영입한 기대높은 드라이버다. 실제 선수 생활 중 일부분은 F1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했을 만큼 F1과 거리가 멀지 않은 카르티케이얀은 자금 지원, 마케팅, 기술개발 등 팀 경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HRT 수뇌부에 어필할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기도 하다. 지난해 0포인트로 공동 최하위를 기록한 HRT의 관건은 단연 포인트 획득이다.

◎ 마러시아, “팀명 변경 통해 분위기 쇄신”

드라이버: 티모 글록(24), 찰스 그림(25)
머신: 마러시아-코스워스 MR01


버진에서 팀명을 변경한 마러시아는 그간 최약체, 비인기팀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이같은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팀 소유권도 변경됐는데 기존의 팀 소유주였던 버진 그룹이 스폰서로 물러나고, 스폰서였던 마러시아가 소유주가 된 형태로 변했다. 하지만 상호 관계가 바뀌었을 뿐 이름 변경을 위한 소유주 변경을 택했다.

마러시아에서 팀을 진취적으로 이끌 의지를 보였으나 자금 사정으로 올 시즌은 압축부스터인 KERS를 장착하지 않은 유일한 머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충돌 테스트에서도 실패하며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최하위는 확정적인 상태로 내다보고 있다.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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