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12

[2012 F1 개막특집 ①] F1 2012시즌 12팀 프리뷰 ①

기사입력 2012.03.15 08:31 / 기사수정 2012.03.15 08:31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바야흐로 F1의 시즌이 돌아왔다. 지난해 챔피언인 세바스챤 페텔을 비롯해 서킷으로 다시 돌아온 키미 라이코넨까지 역대 챔피언 타이틀을 가진 6명의 드라이버가 출격할 예정이다.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숨 가쁘게 개발과 훈련에 매진한 F1팀들의 개막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확대된 라운드와 진화하는 머신 속에 복합 다양한 재미를 안겨줄 F1은 이달 3월 16일 호주 멜버른 그랑프리 연습 주행을 시작으로 힘찬 시동에 들어간다. 국내에서도 영암 그랑프리의 흥행이 해가 거듭할수록 기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F1에 대한 시각이 점점 대중화돼 가고 있는 상태다.

새 시즌을 앞둔 F1.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 크다. F1 개막을 맞이해 올 시즌 12개팀 프리뷰, 관전포인트, 머신소개, 개최지를 소개한다. 




◎ 레드불 “명실상부 현역 최강 레이싱팀”

드라이버: 세바스챤 페텔(1), 마크 웨버(2)

머신: 레드불-르노 RB8


페텔은 이미 지난 두 번의 챔피언 타이틀 획득으로 리오넬 메시, 코비 브라이언트 같은 세계적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전문가와 팬들은 올 해도 페텔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다수의 F1 관계자들은 페텔의 통산 세 번째 타이틀 획득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페텔의 독주는 기본 사항으로 여겨지며, 큰 경쟁 없이 자신만의 레이스를 즐길 것으로 보인다.

'F1의 히딩크'로 불리는 아드리안 뉴이는 마크 웨버를 위해 페텔과 다른 머신 개량을 시도했다. 프런트 윙 시스템과 기어박스 개선을 통해 웨버가 챔피언 타이틀전에 뛰어들 수 있게끔 배려했다. 지난해 같은 머신을 타고도 팀 동료 페텔과 144 포인트나 차이나는 등 비아냥을 들었던 웨버는 전문가들로부터 2위 혹은 3위를 경쟁하게 될 드라이버로 평가받고 있다.

◎ 맥라렌 “낙관적인 겨울 보내기, 올해는?”

드라이버: 젠슨 버튼(3), 루이스해밀턴(4)

머신: 맥라렌-메르세데스 MP4-27


‘2등은 꼴찌와 같다’는 스포츠계의 명언은 지난해 버튼에게 통했다. 꾸준한 드라이빙으로 지난해 2위를 기록한 버튼은 올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2위지만 1위 페텔과 122점이나 차이나는 굴욕적 2위를 기록한 버튼은 ESPN과 인터뷰에서 “TJr 기분이 좋지 않은 2위였다”라며 올 시즌은 챔피언 경쟁을 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팀 동료 해밀턴과 다르게 과격하거나 무리한 주행을 하지 않는 버튼은 올 시즌 중상위권을 리드할 선두주자로 뽑힌다.

F1의 악동 '트러블 메이커' 해밀턴은 지난 시즌 라운드별 들쭉날쭉한 순위로 다이나믹한 주행을 선보였다. 맥라렌의 프런트들도 해밀턴에게 이미지 트레이닝을 요구하며 보다 진중한 드라이빙을 원하고 있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서킷 외의 이미지를 망쳐왔던 해밀턴에게 올 시즌은 꾸준한 성적 뿐이 정답일 것이다.

한편 맥라렌은 압축부스터인 KERS와 유압문제, 배기시스템 등 종종 일으켰던 머신 트러블을 해결하며 신바람 나는 겨울을 보냈다. F1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영국에서 진행된 테스트는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레드불의 RB8을 따라잡을 수 있는 머신이라고 평가했다.

◎ 페라리, “올해는 부활의 시즌?”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5), 펠리페 마사(6)
머신: 페라리 F2012


이탈리아를 기본 연고로 하는 페라리는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인 ‘아주리군단’과 더불어 큰 기대를 받는 레이싱팀이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우승을 하지 못하며 총체적 난관에 봉착한 페라리는 지난 시즌 알론소와 마사가 각각 4위와 6위 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등 F1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페라리 팬들의 큰 실망을 샀다.

지난 시즌은 공기역학 설계의 실패와 새로운 타이어의 부적응으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전 맥라렌의 머신 디자이너 팻 프라이를 비롯해 대다수 개발자들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둬 단단히 벼르고 있다. 대대적인 분위기 쇄신을 통해 정상 탈환을 꿈꾸고 있는 페라리는 두 가지를 장담해놓은 상태다.

첫째, 지난 해보다 드라이버 성적은 좋을 것. 둘째, 좋지 못할 경우 2013년은 드라이버를 교체할 것으로 호언장담을 해놓았다. 실제로 페라리는 겨울 테스트에서 4,985km나 시험하며 시즌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쇄신 그리고 변화라는 주제로 바뀐 페라리 과연 올시즌 왕좌 탈환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메르세데스 “준비는 철저, 믿는 것은 드라이버”

드라이버: 미하엘 슈마허(7), 니코 로즈버그(8)
머신: 메르세데스 F1 W03


메르세데스는 꾸준한 중상위권 랭커로 슈마허, 로즈버그 그리고 팀 연고까지 자동차 강국 독일을 대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르세데스가 팀명의 변화 뿐만 아니라 모기업의 다양한 인수를 통해 기술적으로 향상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무게 중심, 브레이킹, 공기 역학에서 각광 받는 기술자 밥 벨, 제프윌리스, 로스 브라운 등을 초빙해 드라이버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머신을 만들어 냈다. 슈마허와 로즈버그는 개발회의에서 “레드불의 성가신 스피드를 원한다”라며 밋밋한 머신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 결과 코너링시 안정적인 속도 유지가 가능한 다운포스(차체쏠림)와 배기 시스템을 향상하여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드라이버 라인업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올 시즌 메르세데스는 그간 로터스와 중위권 경쟁을 펼쳐야 했던 것과 달리 머신 향상을 바탕으로 타도 상위권을 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르노 “왕의 귀환 상징성만 있는 것은 아냐”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9), 로만 그로스장(10)
머신: 로터스-르노 E20


2000년대 초중반 슈마허와 알론소를 위협하던 강자가 돌아왔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스포츠선수 2위였던 라이코넨은 2009년을 끝으로 떠났던 F1에 전격 복귀하며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자우버, 맥라렌, 페라리에서 달렸던 라이코넨은 한동안 월드랠리챔피언십과 나스카 레이싱에 뛰다 르노와 2년 계약을 맺고 전격 복귀했다.

많은 이들은 상징성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지속적인 레이싱 감각 유지로 인해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로터스의 머신도 머신 프론트 윙, 다운포스 등을 개량하며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신인 드라이버인 그로스장과 함께 로터스의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라이코넨은 “메르세데스를 누르고 컨스트럭터 포인트(팀 포인트) 4위와 신인 선수의 실력 향상을 돕는 것이 목표”라며 새시즌 목표는 욕심 부리지 않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 포스인디아 “중위권의 강자로 도약”

드라이버: 폴 디 레스타(11), 니코 훌켄버그(12)


인도 재벌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자본을 모아 참여 중인 포스인디아는 비슷한 순위 경쟁을 하는 자우버, 토로 로소, 윌리암스와 4파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해는 이들 모두를 누르고 르노 다음의 카넘버(F1은 전년 팀 포인트를 바탕으로 카넘버를 부여한다)를 받으며 올 시즌도 중위권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해 포인트를 꾸준히 벌어 왔던 아드리안 수틸이 나갔지만 지난 해 포스인디아는 신인이었던 폴 디 레스타가 27점이나 벌어오는 의외의 성과 속에 호재를 누렸다. 새로운 깜짝 신인 훌켄버그까지 가세하며 중위권의 확실한 강자로 군림하는 것이 올 시즌의 목표다. 한편 훌켄 버그는 지난 시즌 F1의 아래 단계인 GP2에서 연이은 우승과 포스인디아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하며 올 시즌 시트 한자리를 차지한 기대주다.


②편에서 계속...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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