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수원 KEPCO를 꺾고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도원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김학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KEPCO를 세트스코어 3-0(25-23, 26-24, 26-24)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파죽의 7연승과 더불어 승점 74점을 기록, 3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10점차를 만들며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KEPCO는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남은 경기에서 더욱 부담을 안게 됐다.
대한항공은 1세트 9-9에서 김학민의 후위공격과 마틴의 블로킹, 이영택의 속공이 연이어 성공, 12-9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상대의 거센 추격을 끝까지 뿌리친 대한항공은 24-23에서 진상헌의 속공득점으로 1세트를 따냈다.
양 팀은 2세트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대한항공이 앞섰다. 대한항고은 2세트 24-24 듀스 상황에서 곽승석의 서브득점과 이영택의 블로킹으로 26-24, 2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서도 양 팀은 듀스 접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3세트 16-20까지 뒤진 상황에서 끈질긴 추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이후 대한항공은 24-24 듀스 상황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 경기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18점)-마틴(15점)의 '좌우 쌍포'가 33점을 합작하며 효과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마틴의 공격성공률이 40%대로 낮았던 점이 아쉬웠지만 김학민이 이를 커버했다. 센터 이영택도 11득점에 80%대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서브득점 갯수에서 6-1로 앞선 점도 또다른 승리 요인이었다.
KEPCO는 외국인선수 안젤코 추크가 29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없었던 점과 매 세트 접전을 펼치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사진=대한항공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