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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꼽은 일등공신은 여오현이었다

기사입력 2012.03.07 22:1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배구 명가 삼성화재는 역시 강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이 한층 탄탄해진 삼성화재는 2009~2010 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삼성화재는 3년 동안 팀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가빈 슈미트가 버티고 있다. 높은 타점과 가공할 파워로 V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떠오른 가빈은 올 시즌도 득점(1081점)과 공격성공률(59.22%)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신치용 삼성화재는 감독은 "우리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세 가지 원동력은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들의 자세와 가빈이라는 공격수의 존재, 그리고 노장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이뤘다는 점"이라고 손꼽았다.

가빈은 삼성화재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하지만, 가빈 본인은 "나보다 여오현이 정규리그 우승의 일등공신"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부분에 대해 가빈은 "배구를 할 때, 볼을 가장 먼저 받는 이는 리시브를 하는 선수다. 나는 볼을 많이 때렸지만 여오현은 이 점을 잘해줬기 때문에 일등공신은 여오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숨은 공신인 여오현은 프로 출범 이후 꾸준하게 삼성화재의 궂은 일을 도맡고 있다. 그물망 같은 디그는 물론, 안정된 서브리시브까지 갖춘 여오현은 '조직력 배구'를 추구하는 삼성화재의 핵심이다.

올 시즌도 여오현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삼성화재가 정규시즌 독주를 펼칠 수 있었다. 박철우도 "나는 그동안 서브리시브를 안해왔는데 (석)진욱이 형과 (여)오현이 형이 하는 것을 보고 '정말 잘 하는구나'라고 느끼게 됐다. 나도 진욱이 형과 오현이 형이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제대회에서 눈부신 역할을 하고 있는 여오현은 올 시즌 디그 2위와 서브리시브 4위, 그리고 수비 2위를 달리고 있다.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여오현은 가빈과 함께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여겨지고 있다.

여오현은 "(석)진욱이 형이 정규리그 우승의 일등공신이라고 본다. 진욱이 형이 있었기 때문에 리시브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정규시즌에서 4번 우승할 때, 팀의 살림꾼 역할은 늘 여오현이 맡고 있었다.


[사진 = 여오현, 가빈, 석진욱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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