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브라질의 세계적인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첼시 사령탑은 지옥과도 같다고 말했다.
첼시는 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경질 소식을 발표했다. 첼시는 "불운하게도 최근 경기 결과와 내용이 좋지 못했으며 남은 시즌 발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라며 경질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첼시는 리그 5위까지 내려앉으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예전에도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과 비슷한 길을 걸은 이가 있었는데 그는 2008년 첼시를 맡은 스콜리리다. 스콜라리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과 유로 2004,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각각 준우승, 4강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마저도 첼시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스콜라리는 '감독의 무덤' 첼시에서 1년을 버티지 못한 채 2009년 2월 해임 통보를 받았다. 젊은 포르투갈 출신의 빌라스-보아스 감독에게 동정심을 느낀다고 말한 스콜라리는 첼시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5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에서는 아르센 벵거 감독처럼 여러 해 동안 두세 번의 우승만을 기록하고도 남을 수 있는 아스널 같은 팀이 있다. 하지만 첼시의 문화는 매우 다르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록 낯설지라도 나는 이런 어려움을 많이 겪어왔기 때문에 나에게는 낯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챔피언이었다. 그는 내가 감독을 맡고 있을 당시부터 7~8명의 선수를 교체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실패했다"라며 "빌라스-보아스의 뒤를 이을 사람이 누구든 간에 그에게 이곳은 지옥이 될 것이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첼시는 로베르토 디 마테오 수석 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임명했다.
[사진 = 스콜라리 감독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