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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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준족' 소리아노, 커브스 4번 타자로 자리잡나

기사입력 2012.03.02 15:09 / 기사수정 2012.03.02 15:1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시카고 커브스가 결단을 내렸다.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던 베테랑 소리아노가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을 맡는다.

AP통신에 따르면 2일(이하 한국시각)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커브스의 데일 스웨임 감독은 외야수 알폰소 소리아노(36)를 중심타선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임 감독은 "라인업 구성은 아직도 진행중이다"며 "다만 새로 영입한 외야수 데이빗 데헤수스를 1번 타자로, 브라이언 라헤어나 소리아노 중 한명을 4번 타자에 배치시킬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커브스는 지난 시즌 팀의 주전 3루수였던 아라미스 라미레즈(26홈런 93타점)와 1루수 카를로스 페냐(28홈런 80타점)를 모두 떠나보냈다. 지난 시즌에 견줘 중심타선이 약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1999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소리아노는 2001년부터 풀타임 빅리거가 됐다. 이듬해인 2002시즌부터 10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은 검증됐다.

2006시즌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타율 2할 7푼 7리 46홈런 95타점 41도루를 기록, 본인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함과 동시에 40-40 클럽에 가입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에도 26홈런 88타점을 기록, 장타력은 인정받았지만 2할 4푼 4리의 낮은 타율은 아쉬웠다.

당초 소리아노는 커브스와 8년 1억 36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계약 당시 커브스는 소리아노가 리드오프로써 역할을 해주길 바랬다. 소리아노가 통산 14경기에서 4번 타자로 출장해 단 1할 9푼 6리의 타율에 2개의 홈런만을 때려냈을 정도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소리아노는 5번에서 7번 타순을 오갔다.

소리아노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커브스 타자들 중 유일하게 지난 시즌 17홈런을 넘긴 타자이며 한 시즌 이상 25홈런-90타점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타자이기도 하다. 커브스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얘기다. 지난 시즌 소리아노는 라미레스와 함께 팀내 홈런 2위(1위 페냐, 28개), 타점 2위(1위 라미레스, 93개)였다.

소리아노는 "어떤 위치건 나는 준비돼있다. 만약 감독님이 나를 4번 타자에 배치시킨다면 7번 타순에 서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내 몫을 다 할 것이다"며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소리아노가 올 시즌을 계기로 '거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사진=알폰소 소리아노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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