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새롭게 출발하는 마이애미 말린스는 올 시즌 직전 과감한 투자로 기대를 받고 있다. 4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새롭게 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마이애미 선발진의 열쇠는 기존 선수인 'JJ' 조시 존슨(28)이 쥐고 있다.
마이애미(당시 플로리다)는 지난 시즌 팀의 에이스 존슨이 빠진 상황에서 72승 90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최고의 피칭을 보이던 존슨이 우측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된 이후부터 성적이 곤두박질했다. 타선을 이끌던 핸리 레미레스까지 왼쪽 어깨 수술로 마지막 두 달을 결장하면서 2011시즌은 물건너갔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2012시즌을 앞두고 팀 명과 홈구장을 바꿨다. 새롭게 시작하는 팀답게 과감한 투자로 거물급 선수들을 영입했다. 유격수 호세 레예스, 마무리투수 히스 벨, 선발투수 마크 벌리와 카를로스 삼브라노가 가세한 마이애미는 절대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 됐다.
스타플레이어로 가득한 팀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힘들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MLB.COM에 따르면 마이애미의 래리 베인페스트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며 "우리가 원하는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항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지난 시즌 팀을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던 라미레스와 존슨의 부재는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특히 2009~2010시즌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존슨의 부재는 뼈아팠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던 중 어깨 수술로 시즌아웃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존슨은 지난 1월 중순부터 통증 없이 투구하고 있다. 이는 분명 팀에게 고무적인 일이다. 존슨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기 전까지 9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1.64로 맹활약을 펼쳤다. 피안타율도 1할 8푼 5리에 불과했다.
존슨은 2006년 12승 7패 평균자책점 3.10, 2008년 7승 1패 평균자책점 3.61, 2009년 15승 5패 평균자책점 3.23, 2010년 11승 6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건강한 상태의 존슨은 위력적인 선발투수 중 한 명이었다. 타선의 지원이 부족한 '불운의 투수'라는 이미지도 있었다. 존슨의 부재가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마이애미의 투수와 포수들은 22일(현지시각)부터 스프링캠프에 들어간다. 존슨도 아무 문제 없이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려졌다. 존슨은 "아주 좋다. 어깨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은 본인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다. 존슨이 가세한 마이애미는 분명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가질 만 하다. 그는 "시즌 내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미의 선발진은 존슨을 비롯해 벌리, 삼브라노, 아니발 산체스, 리키 놀라스코로 구성될 전망이다. 만약 존슨이 건강을 유지하고 삼브라노가 지난날을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한다면 마이애미는 '원-투 펀치'가 아닌 '특급 선발 3총사'를 구축할 수 있다.
새롭게 출발하는 마이애미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존슨이 건강한 모습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조시 존슨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