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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4>> 8강행 분석 및 예상

기사입력 2004.09.08 13:01 / 기사수정 2004.09.08 13:01

이찬주 기자
2004-06-20일에 다음커뮤니티 축구토론방에 올렸던 글입니다.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다소 틀리는 부분이 있다면 꼬리말을 부탁합니다.

현재 예선 2라운드가 오늘로써 끝이 났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 8강행에 대한 분석 및 예상을 올려봅니다.

1. A조 : 그리스(4점), 스페인(4점), 포르투갈(3점), 러시아(0점)

- 8강 진출확률(총 100%) : 그리스(50%), 스페인(26%), 포르투갈(24%)

- 이미 러시아가 탈락한 가운데, 그리스가 가장 느긋한 상태입니다.
조 1위 그리스는 현재 승점 4점으로 골득실에서 조 2위인 스페인을 앞서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마지막 상대를 이미 탈락한 러시아와 맞붙게 되고, 2위 스페인은 개최국이자 강호인 포르투갈을 맞이하게 됩니다.

- 우선, 그리스는 러시아와 비기기만 해도, 8강행이 보장되기 때문에, A조 최약체인 러시아와 편하게 경기를 치룰 수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특히, 그리스의 강한 수비와 빠른 공수전환과 탁월한 골 결정력(역습시 한두번의 패싱으로 바로 골로 연결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으로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하여 조 1위로 8강행을 매듭지으리라 판단(조 1위는 상대조의 2위와 맞붙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1위로 통과하는 것이 낫습니다)됩니다.

- 이에 반해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박빙이 예견됩니다. 스페인이 전력상으로 포르투갈을 앞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FW-MF-DF라인으로 구분해도 전적으로 스페인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공격진은 라울과 모리엔테스에 파울레타(PSG-프랑스)는 매우 딸리는 명함입니다. 수비라인도 역시 젊고, 터프하고, 왕성한 스페인 수비진이 약간 우위라고 보여집니다.
미드필드에서는 포르투갈이 약간 노쇠화하고 있다는 것이 아쉽지만, 한방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미드필더(피구, 루이 코스타)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고, 스페인은 젊고 혈기왕성하며, 빠르지만 특A급 미드필더가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 그러나, 포르투갈의 홈 어드벤테이지는 정말 무시할 수 없는 변수이며, 포르투갈 선수 개개인의 이기겠다는 의지 또한 대단할 것으로 보여, 전력상으로는 스페인을, 정신력면으로는 포르투갈에게 점수를 주다보니, 26:24가 나오더군요... 스페인이 전력에서 약간 앞서기에 스페인에게 2%를 더 주었습니다.


2. B조 : 프랑스(4점), 잉글랜드(3점), 크로아티아(2점), 스위스(1점)

- 8강 확률 : 프랑스(48%), 잉글랜드(30%), 크로아티아(20%), 스위스(2%)

- 우선 조 1위인 프랑스는 마지막 상대로 스위스를 맞이하게 되는데, 이미 전 2번의 경기에서 11:10으로 경기를 뛰었기에, 주전선수들의 체력이 어느 정도 고갈된 상태이며, 선수단 전원의 분위기가 저하된 상태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반해, 프랑스는 극적인 역전승과 무승부를 창출해내서 아주 분위기가 드높은 상태입니다. 전력상으로도 프랑스가 단연 앞서고 있기에, 스위스는 8강 탈락이라는 쓴잔을 마셔야 할 것 같군요... 여하튼 마지막 경기에서 스위스가 프랑스를 상대로 선전해주리라 생각합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합니다.

-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일전은 역시 박빙이 되리라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추는 잉글랜드로 약간 더 기운 듯 합니다. 분위기는 두 팀 다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습니다. 잉글랜드는 스위스를 맞이하여 3골 쏟아부으며 1승을 신고했고, 크로아티아는 비록 비겼지만, 내용상 프랑스를 제압했습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오웬이라는 카드를 버리고, 루니-바셀이라는 카드를 쓰는 것을 가정해서 평가한 것입니다. 오웬 카드를 후반에 조커로 돌릴 때에는 젊은 듀오 공격수들이 뭔가 해낼 것으로 보여지거든요... 미드필드에서도 베컴이라는 정신적 지주가 있고, 제라드, 스콜스(G. 네빌), 람파드 등의 좋은 재목들이 있고, 수비에서도 캠밸 등의 듬직한 4-Back이 크로아티아보다 전력상으로 한 수 위로 평가할 수 있겠네요...

-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강팀 킬러"라는 닉네임에 맞게 잉글랜드를 잡기 위해서 총력전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프랑스전에서 보였듯이, 강팀을 만나면 강해지는 크로아티아의 반전도 기대되는 일전이 될 것입니다.
특히, 잉글랜드의 공격(단조로운 킥 앤 러쉬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면, 크로아티아에게도 8강의 기회는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3. C조 : 스웨덴(4점), 덴마크(4점), 이탈리아(2점), 불가리아(0점)

- 8강 확률 : 스웨덴(33%), 덴마크(32%), 이탈리아(30%)
- 짜고치는 고스톱일 경우 : 스웨덴, 덴마크 8강행 확정

- 조 1위인 스웨덴(골득실차)은 마지막 일전인 덴마크전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같은 북유럽권 나라이기에 짜고 치는 고스톱이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겠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한다면, 스웨덴이 덴마크보다는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FW-MF-DF라인에서도 서로 엇비슷한 전력을 가지고 있으며,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합니다. 안정적인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빠른 역습이나 측면 공격으로 득점 올리는 것은 공통된 점입니다. 단지, 스웨덴의 미드필드진이 근소하게 앞서나가기에(륭베리 등의 미드필더는 뛰어난 능력을 자랑합니다) 1% 더 높게 평가했습니다. 아마도 서로 비기는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에 반해, 탈락이 확정된 불가리아는 "아주리 군단"을 맞이합니다. 이미 초토화된 불가리아는 다소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하거나 의외로 국가의 자존심 등으로 강하게 밀어부칠 수 있겠습니다. 이탈리아는 전자의 경우에는 대량득점이 가능하겠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대량득점은 고사하고 무승부의 가능성도 있기에, 이탈리아도 수비진을 제외한 공격성향이 농후한 FW-MF라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탈리아는 이기고 있어도, 스웨덴 vs 덴마크전에 더 많은 촉각을 곤두세우리라 보여지며, 어쩌면 2002년때 봤던 트라파토니 감독의 물병차는 모습이 재연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분명 이탈리아가 불가리아보다는 한 수 위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탈락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4. D조 : 체코(확정, 6점), 독일(2점), 네델란드(1점), 라트비아(1점)

- 8강 확률 : 독일(48%), 네델란드(50%), 라트비아(2%)

- 이미 8강이 확정된 체코는 독일과의 마지막 일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체코는 19무패 기록을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주전을 쉬게 하고 벤치멤버를 선발라인업에 등록시키면서 8강전 대비를 할 것이나에 따라, 독일의 운명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19번째 무패기록을 이어갈려면, 주요선수들의 체력안배 시키기는 힘들어 보이기에, 선발라인업에 넣을 공산이 큽니다. 만일 후보선수들만 엔트리를 짜고, 이들에게 19번째 무패기록을 달성하라고 할 수 있겠지만, 독일의 저력 때문에... 아마도 힘들어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여하튼 체코의 진출은 축하할만 합니다.

- 이에 반해 독일은 비교적 약체였던 라트비아와의 일전을 무기력하게 뛰다가 충격의 무승부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따라서, 독일은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 이미 8강 진출한 체코가 느슨하게 나온다면 다행이지만, 아니더라도 죽어라 뛰어야 할 것입니다. 전체적인 경기운영에 대한 감독 및 코치진의 정확한 처방이 있어야 하며, 선수들도 크로싱을 더 낮고, 빠르며, 정확하게 연결해야 8강의 희망이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 충격의 2:3패를 당해 체코의 8강 진출을 바라보아야 했던 네델란드는 약체 라트비아와의 일전만을 남겨 두었습니다. 선 수비 후 공격의 전술을 운용하는 라트비아를 네델란드는 어떻게 해서든 이겨야 합니다. 이왕이면 대량득점으로 말입니다. 다 잡았던 고기를 놓쳐 선수들의 분위기는 가라앉아겠지만, 코치진 및 노장선수들이 잘 독려해서 분위기를 이끌어야 하며, 독일이 지거나 비기기를 바라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 반면 라트비아는 오늘 열린 체코와의 일전을 보면서 네델란드의 파상공세를 효과적으로 방어한다면, 뜻하지 않은 대어를 낚으면서 8강의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독일이 비기거나 지고, 네델란드를 잡는다면 가능하기 때문이죠... 효과적인 선 수비 후 공격 전술이 먹히기를 바래야 할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강호들이 탈락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A조는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이, B조에는 잉글랜드가, C조는 이탈리아가, D조는 독일이나 네델란드가... 이렇듯 메이져 대회는 특히, 유럽 선수권 대회나 참피언스 리그 등의 대회는 정말 이변이 반드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말 흥분되는 경기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 행복하기도 하고, 한편 피곤하기도 합니다.
다음주가 기대되는군요...


다음 편에...


이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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