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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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차기의 제왕-아테네의 마지막경기들

기사입력 2004.08.30 22:26 / 기사수정 2004.08.30 22:26

박지완 기자
 문대성(28, 삼성에스원)은 확실히 '태권도는 이런것이다.' 라고 강변하며 마지막 한국경기를 멋진 왼발 돌려차기로 마감지었다. 유도에서 한판, 권투에서 K.O가 있듯이 보호구를 찬 상태에서 한발의 일격은 그리스선수를 정신 못차리게 했고 그것만으로도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그는 왼발의 달인답게 왼발의 받아치기로 상대를 함부로 공격못하게 했고, 역시 왼발로서 멋진 필살기를 보여주었다. 2m가 넘는 장신을 향한 공격이었기에 태권도의 장점을 멋지게 보여주기도 했다. 

 긴다리와 좋은 체격조건을 가진 서양인들에 비해 동양인은 키보다는 멋진유연성과 스피드로 상대를 리드한다. 그러나 태권도 경기가 지루하다고 하는 이유는 포인트위주다 보니 점수만을 노리고 멋진 클린트 히트가 없었다는 거였는데  이번 올림픽부터 머리가격시 2점을 주고, 다운시 1점 가산되는 포인트제는 선수들에게 좀더 적극적인 공격을 가능하게 했고, 어느정도는 성공적인 도입이었다. 그러나 태권도의 발전과 더 많은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미국식 태권도인 주먹의 사용과 다양한 기술의 수용또한 풀어야할 과제이다.  

 

 마지막 경기였던 마라톤은 한 아일랜드의 종말론 광신자에 의해 '테러'당했다. 
수조원을 들인 아테네 경기가 한명의 테러리스트에 의해 오점의 극치를 달렸다. 
그러나 리마(브라질)의 매너있는 행동과 웃음은 마지막경기에 기립박수를 받게 해주었고,  IOC 는 금메달을 주진 않더라도 쿠베르트 상을 주기로 했다 한다.  리마의 넓은 아량과 멋진 스포츠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어찌보면 이봉주가 전력을 다하지 못한것도 이걸 미리 알아서일까? 금메달인 발디니(이탈리아)에게는 진정한 금메달이 아니라는 오점아닌 오점이 남게 되었다.

이번 아테네올림픽의 여러문제점은 주최측의 잘못일수도 있겠지만, 올림픽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제기한 행사였다.  체조의 심판오심사태는 미국중심의 심판의 영향력행사였고, 한명의 테러리스트를 막지 못한것도 어찌보면 심각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현재의 상황일수도 있겠다. 

 중국과 일본, 한국이 10위권에 들어오면서 아시아국가의 도약을 알리게 된것도 큰의미라 볼수 있었다.  우리에겐 여러가지 희망과 함께 어느정도의 성과를 올림픽...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올림픽이었다.

박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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