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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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겨울 보낸 아스널-리버풀, 빅4 진입 가능할까

기사입력 2012.02.01 13:19 / 기사수정 2012.02.01 13:19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대박 영입은 끝내 없었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행보와 달리 아스널과 리버풀은 이렇다 할 즉시 전력감을 보강하지 않은 채 겨울 이적 시장을 마감했다.

아스널은 '전설' 티에리 앙리와 도르트문트의 유망주 토마스 아이스펠트를 영입하는데 그쳤다. 이번 영입이 팀 전력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2개월 단기 임대로 아스널에 합류한 앙리는 2월 이후 본 소속팀 뉴욕 레드 불스 복귀를 앞두고 있다.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 차출된 마루앙 샤막과 제르비뉴의 공백을 위한 임시 처방전이었다.

또한 아이스펠트도 당장 후반기에 큰 활약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공격형 미드필더 아이스펠트는 올 시즌 도르트문트 19세 이하 팀에서 12경기에 출전해 6골 6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1군 경기 기록은 없다. 사실상 즉시 전력감이라기보단 미래를 내다본 아르센 벵거 감독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리버풀은 마르코 마린(베르더 브레멘), 루카스 바리오스(도르트문트), 무사 소우(페네르바체)의 이적설이 연결됐지만 렉스햄으로부터 18세의 유망주 골키퍼 대니 워드를 영입하는데 그쳤다.

현재 두 팀은 갈 길이 바쁘다. 아스널(승점 36)과 리버풀(승점 38)은 리그 4위 첼시(승점 42)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놓고 사투를 벌이고 있다. 14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은 아스널과 2008/09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종적을 감춘 리버풀로선 올 시즌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다.

벵거 감독은 지난달 24일 아스널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는 내게 재앙일 수 있다. 난 최고의 팀들과 겨루길 원하며 올 시즌에도 4위권에 진입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이적 시장에서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최근 리그 3연패의 부진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측면 수비진의 줄부상을 꼽을 수 있다. 그나마 바카리 사냐의 복귀가 다행스럽지만 무엇보다 미드필드의 무게감이 예년만 못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는 애런 램지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공백을 전혀 대체하지 못하고 있으며 믿었던 잭 윌셔의 부상 복귀마저 연기될 것이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반면 리버풀은 인종 차별 발언으로 8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워내며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캡틴' 스티븐 제라드의 복귀와 크레이그 벨라미, 앤디 캐롤이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요소는 남아있다. 케니 달글리시 감독의 단조로운 전술은 아직까지도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으며 스튜어트 다우닝, 찰리 아담, 조던 헨더슨의 영입은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또한 리버풀은 홈에서 4승 7무에 그치며 많은 승점을 잃었다. 대부분 약팀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화근인데 강팀을 상대로는 강한 면모를 과시했지만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등 약팀 징크스를 앓았다.


조용하게 겨울을 보낸 아스널과 리버풀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 = 벵거, 제라드, 달글리시 ⓒ 아스널,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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