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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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옆구리가 살아야 성적이 산다

기사입력 2012.01.31 08:06 / 기사수정 2012.01.31 08:06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옆구리투수가 살면 넥센의 성적이 살아난다.

넥센의 옆구리 투수의 성적에 따라 2012 넥센 투수진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넥센은 이번 겨울 총액 16억의 거액을 들여 메이저리그 출신 '핵잠수함' 김병현을 영입했다. 또 이에 앞서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경남고의 에이스 한현희를 영입했다. 이들과 함께 기존의 불펜투수 마정길의 활약에 따라 넥센의 투수력이 좌우될 전망이다.

물론 옆구리 투수 몇명만 잘한다고 팀 전체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기존에 불펜에서 뛰던 마정길과 달리 메이저리그 출신이지만 오랜 기간 실전경험이 없는 김병현과 신인 한현희는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넥센의 투수력은 급상승하게 된다.

마정길은 이미 검증된 투수다. 지난 시즌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재활 중인 마정길은 넥센 이적 이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송신영과 박준수가 떠난 넥센의 불펜을 오재영과 함께 마정길이 지켜내야 한다. 마정길의 활약은 다른 옆구리 투수들과는 달리 필수적이다.

'핵잠수함' 김병현은 말이 필요없는 투수다. 기본으로 기술적인 능력과 유연성이 탁월하다. 게다가 최근 김시진 감독으로부터 역시 메이저리그 출신의 선수답게 경기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잘 만들고 있다는 찬사도 받았다. 김병현은 최근 넥센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하지만 김시진 감독은 김병현을 천천히 활용할 전망이다. 자칫 무리해서 부상이 생길 경우 적지않은 나이인 김병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NC의 신인 노성호와 이민호를 제외하고 사실상 올시즌 1군 무대에 나서게 되는 가장 높은 순번의 투수인 한현희의 활약도 넥센에는 중요하다. 고교시절 노히트노런을 기록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그는 고교 3년간 160 1/3이닝을 투구하며 207개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기존의 전력으로 승부한다면 아무래도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는 넥센이기에 대형신인 한현희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외에도 2년차 이태양과 예비역 조용훈도 있다. 2011년 2라운드에 넥센에 지명된 선수로 지난시즌 5경기에 출장해서 5 2/3이닝을 투구했을 뿐이지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시진 감독은 그에 대해 계투는 물론 선발로도 가능한 선수라며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군제대 이후 재활조에 편성되어 있는 조용훈은 현대시절 황재균과 함께 현대의 미래로 불렸던 선수다. 2007시즌 4승 7패 9세이브 15홀드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상무에서 수술과 재활로 부진했지만 재활을 마치면 얼마든지 좋은 활약을 해 줄 능력을 가지고 있다.

김병현과 한현희의 합류로 넥센은 양질의 옆구리투수를 갖게 됐다. 이들의 활약 여부가 넥센의 성적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사진=김병현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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