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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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풀세트 접전 끝에 머레이꺾고 호주오픈 결승행

기사입력 2012.01.27 22:35 / 기사수정 2012.01.27 22:4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가 풀세트 접전 끝에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5, 영국, 세계랭킹 4위)를 제압하고 호주오픈 결승전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27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2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머레이를 3-2(6-3, 3-6, 6<4>-7, 6-1, 7-5)로 제압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조코비치는 2년 연속 호주오픈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2회(2008년, 2011년) 우승을 차지했다. 세 번째로 결승전에 안착한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26, 스페인, 세계랭킹 2위)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나달과 결승전에서만 6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지난해 조코비치는 머레이를 세 번 만나 2승1패를 기록했다. 2011년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머레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로마오픈 준결승전에서도 머레이를 제압했다.

하지만, 신시내티 마스터스 대회 결승전에서는 부상으로 기권패를 당했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승리를 거둔 조코비치는 머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7승3패로 우위를 보였다.

머레이는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호주오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0년에는 로저 페더러(31, 스위스, 세계랭킹 3위)에 패했고 지난해에는 조코비치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그리고 US오픈에서 모두 4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조코비치와 나달의 벽을 넘지못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머레이는 3년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조코비치와 함께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첫 세트는 조코비치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서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낸 상황에서 조코치비는 3-2로 앞서갔다. 1세트 6번 째 게임에서 조코비치는 처음으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4-2로 점수 차를 벌이며 승기를 잡은 조코비치는 6-3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부터 머레이의 반격이 시작됐다. 3-2로 앞서나간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해냈다. 4-2로 앞서나간 머레이는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친 두 선수의 승부는 타이브레이크에서 가려졌다. 머레이는 조코비치의 백핸드를 공략해 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여기에 천금같은 서브에이스까지 보태 5-3으로 승기를 잡았다. 조코비치는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3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무려 86분동안 진행됐다. 아깝게 3세트에서 패한 조코비치는 쉽게 무너질 듯 보였다. 그러나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4세트를 6-1로 따냈다.

머레이는 3세트 이후로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파이널 세트에서 집중력을 회복했다. 2-5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3게임을 따내며 5-5 동점을 만드는 뒷심을 보여줬다.

조코비치는 동점을 허용했지만 막판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5-5에서 2게임을 따낸 조코비치는 5시간에 가까운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 노박 조코비치 (C)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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