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임수연 기자] '안녕하세요'에 쌈닭의 종결자라 불리는 "조폭엄마"가 등장했다.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설 연휴도 여김 없이 시청자들의 고민사연을 시원하게 들어줬다.
이날 스튜디오를 찾아온 조폭엄마의 딸 조성희 씨는 "경찰서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를 받는다"며 "이제는 전화벨만 울려도 엄마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딸 조성희씨는 엄마가 "여자라고 무시하거나, 자식들에게 해코지를 하는 경우에는 사람을 만나면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가서 남자들과 자주 싸운다"고 말해 조폭엄마의 실체에 대해 궁금하게 만들었다.
잠시 후 스튜디오를 찾은 조폭엄마를 통해 직접 전해진 이야기는 실로 놀라웠다. 큰 아들을 낳은 후 3일 만에 이웃과 싸워 코뼈를 부러뜨렸던 경험과 "그 당시에는 힘이 정말 셌다"며 "그땐 담도 휙휙 넘어다녔다"고 말해 MC들을 더 놀라게 만들었다.
조폭엄마는 방송에서도 가식이 전혀 없이 편한 말투와 짧은 말투로 MC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날 스타 판정단으로 등장한 김원효는 조폭엄마에게 "혹시 전에 자기를 만난 적이 없냐"고 갑자기 물었다. 김원효는 "언젠가 자동차 사고를 낸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만났던 사람과 인상이 비슷한 것 같다. 그 사람이 차문을 내리며 '왜요'라고 말했는데 나를 때릴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조폭엄마는 그의 말에 "내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이에 신동엽은 "대체적으로 다 비슷한 그런 인상이 많다"고 말해 김원효의 오해를 풀어줬다.
MC들은 조폭엄마에게 직접 싸움의 기술을 배워보기로 했다. 조폭 엄마가 실제로 시비를 거는 사람에게 하듯이 정찬우의 바지를 잡자 당황한 정찬우는 "놔요"를 외쳤지만 어머니의 힘들 이겨 낼 순 없었다. 힘으로 MC들을 제압하던 조폭엄마의 모습을 본 신동엽은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며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는 소심한 모습을 보였다.
언제부터 성격이 바뀌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조폭엄마는 "남편이 개인택시를 하며 도박을 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어느 날 쌀이 떨어졌는데도 도박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 화를 참지 못한 나머지 식당에 있던 프로판 가스통 5개를 엎었다"다. "이 후부터 성격이 차츰차츰 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딸은 "방송을 본 시청자 분들 중에 이후 엄마를 보신 분들은 건드리지 말아 달라"며 시청자들에게 간곡한 부탁을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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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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