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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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삼환 감독, "솔직히, 외국인 선수없으면 경기하기 편하다"

기사입력 2012.01.17 21:3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우리 팀이 경기를 할 때는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해 나는 할 말이 없다. 그 부분은 팀이 할 일이다. 내 입장에서는 솔직히 외국인 선수 없이 하면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감독일 뿐, 내가 이 부분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은 없다"

프로리그 출범부터 초청팀으로 참여해온 상무신협이 배구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국군체육부대는 이달 초, 한국배구연맹(KOVO)에 공문을 보냈다. 3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팀 전력 향상을 위해 협조하지 않으면 리그에 불참하겠다는 내용이었다. 2승19패를 기록한 상무신협은 프로 팀과 비교해 전력 차이가 크게 난다는 것을 강조했다.

상무신협이 연맹에 가장 우선 순위로 요청한 내용은 외국인 선수의 출전을 제한해달라는 뜻이다.

실제로 올 시즌, 각 프로구단은 예전 시즌과 비교해 기량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프로 구단의 전력 차는 어느 정도 평준화를 이루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무신협은 더욱 커진 전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17일 저녁에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상무신협은 3-0으로 완패했다. 경기를 마친 최삼환 감독은 "군 입장에서는 너무 시합이 안되니까 이런 의견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감독일 뿐, 행정가가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 내가 구체적으로 말할 내용은 없다"며 한 걸음 물러섰다.

상무신협은 실업리그 시절인 '백구의 대제전'부터 리그에 참여해왔다. 프로 출범 이후, 초기에는 KEPCO와 초청 팀으로 참여해 간혹 프로 팀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하지만, 프로 팀들의 전력이 더욱 상승한 올 시즌에는 힘을 못쓰고 있다. 올 시즌 올린 2승은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거뒀다. 이 것도 상대 외국인 선수가 없을 때 이긴 경기다.

최삼환 감독은 "프로리그 초반에는 프로 팀이 4개 팀 밖에 없었다. 팀 수가 적다보니 우리와 KEPCO가 초청 팀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지금은 프로 팀 수가 6개 팀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제는 예전과는 다르게 프로 팀을 이기기가 힘들어졌다. 백구의대제전 때는 이길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계속 지고 있다. 솔직히 벤치에 앉아있기 힘들다"고 속내음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최 감독은 이 문제는 자신이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다시한번 못박았다. 최 감독은 "내 소임은 군대에 입대한 선수들이 잘 할수 있도록 관리해주고 팀으로 돌아갈 때, 더욱 잘하는 선수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 최삼환 감독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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