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프로에 입단한 꿈많던 신인이 시작도 하지 못한채 사망했다.
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두산 신인 외야수 이규환이 10일 오전 9시쯤 신인선수교육이 열리던 충남 예산의 한 콘도 건물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일단 실족사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유족측에서 타살가능성을 제기해 11일 부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 계속되는 사건으로 좋지 않은 이미지를 쌓았던 두산은 이번에는 소속선수의 예기치 못한 사고로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2009년부터 매년 사건이 터지고 있다. 2009년에는 김명제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다. 그는 한때 사경을 헤메기도 했지만 몸상태가 회복되었다. 하지만 야구선수로는 재기할 수 없었다. 그는 2005년 6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대형신인이었다. 한순간의 실수로 자신의 전부였던 야구를 잃었고 두산입장에서는 대형투수가 될 재목을 잃었다.
2010년에는 이용찬이 음주 뺑소니 사고로 냈다. 그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입건되면서 시즌 잔여경기 출장자격을 박탈당했다. 당시 구원 1위를 달리고 있던 그는 잔여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면서 2년연속 구원왕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침과 동시에 개인의 명예조차 실추하는 결과를 낳았다.
2011년에는 임태훈이 자살한 고 송지선 아나운서와의 사건에 연루됐다. 정확한 사실관계와 잘잘못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두산 입장에서는 이 또한 큰 타격이었다. 이 사건은 지금까지도 많은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다.
두산은 소속선수들의 연이은 사고와 악재로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KBO도 프로야구선수들이 자기관리와 정서적인 부분을 제어할 수 있는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 = 두산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