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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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페르지와 함께 뛰나'…앙리 플랜 밝힌 벵거

기사입력 2012.01.10 10:49 / 기사수정 2012.01.10 10:58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드라마틱한 복귀전을 치렀다.

앙리는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시즌 FA컵 3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일 아스널로 임대 이적한 앙리는 후반 마루앙 샤막 대신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2007년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이후 4년 6개월만의 복귀였다. 아스널에서 워낙 이름값을 높였던 앙리였기에 에리리츠 스타디움이 술렁였다.

앙리의 드라마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성기 시절의 활동 폭과 기동력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앙리는 후반 33분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알렉스 송의 전진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 반대편 골망을 출렁였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신이 났다. 샤막, 제르비뉴 등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에 따른 공격진의 전력 누수를 앙리를 통해 메울 수 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 벵거 감독은 향후 앙리의 기용 여부에 대해 조심스레 접근하면서도 가능성은 분명 높이 샀다.

벵거 감독은 리즈전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박싱데이 때 무리한 반 페르지는 휴식 중이다. 그는 16일 스완지 시티전에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앙리와 반 페르시를 함께 세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그럴 수도 있고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돌려 말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앙리는 반 페르시 앞에 설 수도 있고 뒤에 설 수도 있다. 그는 측면에서도 뛸 수 있다. 반 페르시도 마찬가지다. 반 페르시도 측면에서 뛸 수 있다. 앙리와 반 페르시는 당연히 함께 뛸 수 있다. 예전에도 함께 뛴 적이 있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앙리의 성공적인 복귀전으로 분명해진 사실 하나는 박주영에게 많은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사진 = 앙리 ⓒ 아스널 홈페이지 캡처]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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