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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식스, 최홍석 살아야 4강 경쟁 가능

기사입력 2011.12.29 08:10 / 기사수정 2011.12.29 09:4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강산 기자] '슈퍼 루키'의 부진은 곧 팀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드림식스는 2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1-3(23-25, 25-23, 25-27, 18-25)로 패했다.

양 팀의 점수에서 나타나듯 이날 경기는 3세트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그만큼 드림식스도 선전했다. 하지만 7득점 공격성공률 27.27%를 기록한 최홍석의 부진은 드림식스의 걱정거리다. 최홍석의 부진이 드림식스의 패배로 직결된다는 것은 더 큰 걱정이다.

최홍석은 3라운드 첫 경기인 상무신협전서 28득점 공격성공률 72.22%, 다음 경기인 LIG손해보험전서 15득점 공격성공률 52%를 기록, 1라운드서 보였던 위력을 다시 선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3라운드 세번째 경기인 삼성화재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부진에 빠졌다.

특히 최근 3경기서 최홍석은 경기당 평균 5득점 공격성공률 37.84%로 저조한 모습이다. 게다가 최홍석이 부진했던 최근 3경기서 드림식스는 모두 패했다. 1라운드서 드림식스의 돌풍을 이끌며 '슈퍼 루키'로 자리매김했던 최홍석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더욱 아쉬운 점은 28일 경기서 라이트 김정환이 24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는 것이다. 레프트 포지션서 최홍석이 어느 정도만 도움을 줬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경기다. 최홍석이 부진하자 외국인선수가 없는 드림식스의 공격은 김정환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최홍석이 2득점 공격성공률 20%로 부진했던 3세트서 김정환은 무려 56.67%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했다. 김정환이 체력적인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리시브가 부족한 강영준을 레프트로 뛰게 하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다.

박희상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레프트의 공격성공률이 저조했다"며 "레프트 포지션서 결정적인 공격이 나와야 하는데 안된다. 우리 팀의 가장 큰 결점이다"라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최홍석의 부진에 대한 걱정이기도 하다.

아직 시즌은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다. 드림식스는 31일 KEPCO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4강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최홍석의 활약이 동반되어야 팀이 살아난다. 최홍석은 이날 경기를 전환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신인왕 경쟁자인 서재덕(KEPCO), 최민호(현대캐피탈)는 각각 2, 3라운드서 맹활약하며 존재를 각인시켰다. 최홍석이 이대로 살아나지 못한다면 '카푸치노의 거품'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드림식스가 플레이오프에 나간다면 팀의 새 주인은 생각보다 빨리 나타날 수도 있다. 최홍석의 활약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본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박희상 감독도 "어느 정도 성적을 내야 인수가 될 수도 있다"며 "매일 진다면 오히려 실망감만 안겨주는 것"이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사진=최홍석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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