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엑스포츠 뉴스>를 통해 프로야구 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Char] 프로야구 30년을 통틀어 가장 포스 있던 왕조를 뽑으라면 팬들 사이에서도 별 다른 이견없이 ‘해태 타이거즈’가 꼽힐 겁니다. 1982년 창단부터 2001년 KIA에 인수되기까지 14년간 무려 9번의 우승을 기록했죠. 3년에 2번은 우승을 할 정도로 막강한 전력이었습니다.
그러나 영광도 영원히 가진 못했습니다. IMF와 함께 모기업인 해태가 부도나며 선동열, 이종범 같은 주축 선수들은 해외로 팔려나갔고 기존 선수들도 팔아치울 수 밖에 없었죠.
‘야구에 만약은 없다’라고 하지만 IMF 때 해태가 무너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당시에 해태 연고였던 선수들은 박재홍, 김종국, 임창용, 이호준,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이현곤, 정성훈입니다. 여기에 쌍방울에 입단한 김기태까지 추가한다면 타 팀 팬들 입장에서 상상도 하기 싫은 라인업이 됐었겠죠.
하지만 한 팀의 장기독재보다 여러 팀이 맞물리고 새로운 왕조가 생기는 결과가 나왔으니 해태 라인업이 실현되지 않은 것도 프로야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된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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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논객 : Ch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