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만년 하위 팀이었던 KEPCO가 '원조 괴물' 안젤코(28, KEPCO)를 영입하면서 강팀으로 변신했다. KEPCO는 2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9승(3패)째를 올렸다. 승점 25점을 기록한 KEPCO는 단독 선두인 삼성화재에 이어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팀의 주포인 안젤코는 홀로 35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안젤코는 "원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우리 팀이 잘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강팀들이 많은 상황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본다"고 KEPCO의 향상된 전력에 대해 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안젤코는 같은 동유럽 출신 선수인 마틴(27, 대한항공)과 친밀하게 대화를 나눴다. 마틴과의 관계에 대해 안젤코는 "마틴은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런 느낌 때문에 친해졌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함께 대화를 하면 10년 정도 지낸 친구같다"고 호감을 나타냈다.
안젤코는 2년 전, 삼성화재에서 2시즌동안 활약했다.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 다시 국내리그에 복귀해 KEPCO를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2년전과 비교해 한국배구가 어떻게 달라졌냐는 질문에 대해 "좋은 외국인 선수들도 많아졌고 기량이 뛰어난 신인 선수들도 늘어났다. 몇몇 선수들은 빠르게 성장하다보니 헤어스타일과 패션에 신경을 많이 쓰는 선수들도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팀 내에서 많은 공격을 소화하고 있는 안젤코는 "외국인 선수의 역할을 맡다보니 많은 공격을 시도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몸상태는 좋은 편이다"고 밝혔다.
[사진 = 안젤코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